▲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선거 벽보. ⓒ 국민의당

[문화뉴스 MHN 박혜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선거 벽보가 '광고천재' 라고 불리는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의 작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당원으로 추정되는 게시물 작성자는 16일 소셜미디어(SNS) '블로그'를 통해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아모아 드디어 홍보국과의 미팅이 잡혔다"라며 "미팅은 시작됐고, 여러 가지 의혹들이 하나씩 해소되기 시작한다"며 글을 시작했다. 

안 후보의 선거 벽보에 불만을 품은 당원이 국민의당 홍보국과 만남을 주선했고, 미팅을 통해 의문이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글쓴이는 블로그에서 이날 공개된 안 후보의 선거 벽보가 이제석 대표의 작품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썼다.

이 누리꾼은 "세계 유수의 광고제를 휩쓸며 광고천재로 불리던 이제석 광고연구소가 '국민이 이긴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안철수 후보를 돕고 있다는 내용은 어젯밤에 나를 눈물짓게 하고 분노하게 했던 그 시간들보다 더 나를 충격 속으로 몰아붙였다"라며 "전형적인 한국의 대선후보의 말끔하고 세련된 그리고 뽀샤시하며 가로세로 잘 정리된 듯한 포스터와 너무나 달랐던 안철수의 선거 벽보용 포스터는 이렇게 '이제석'을 통해 세상에 메시지를 내놓을 준비를 한 안철수를 다시 보게 하는 충격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블로그에 등장한 내용에 따르면 안 후보의 선거 벽보 최종 결정은 안 후보가 직접 한 것으로 보인다. 또, 벽보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은 제작자가 의도를 갖고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누리꾼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 권위 있는 디자이너의 미적 요소 비판이 무의미한 '정치 마케팅'이고 일반적인 디자인 평가 기준을 적용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꽤 괜찮은 포스터"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디자이너를 욕하는 순간 성공한 바이럴 마케팅"이며 천편일률적인 증명사진형 포스터 사이에서 큰 효과가 나타날 것, 이제석이 항상 이런 스타일 이제석의 향이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후보의 선거 벽보는 공개된 직후부터 누리꾼들로부터 화제가 됐다. 얼굴이 벽보에 크게 등장하고, 당 이름과 슬로건이 포함되는 것이 보통인 다른 후보들의 벽보와 달리 안 후보는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 찍힌 사진을 썼다. 숫자 '3'과 이름의 끝 글자 '수'가 일부분 가려졌다는 점, 당명이 나오지 않은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grin17@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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