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 ⓒ 국립현대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국립현대미술관이 '2015 막간' 영화제를 5월 5일까지 서울관 MMCA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서 개최한다.

'막간'은 MMCA필름앤비디오의 테마섹션 '생각하는 영화', '꿈꾸는 영화', '열린 영화'의 기획프로그램과 달리 다양한 관객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영화들을 선정, 대중성과 예술성이 공존하는 상영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2015년 첫 '막간'은 사색과 감동이 공존하는 영화적 시간을 관객에게 제공한다. 장 뤽 고다르, 홍상수, 지아장커 등 9명의 감독이 연출한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한국영화로는 지난해 개봉해 시선을 끌었던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과 장률 감독의 '경주'가 상영된다. 두 작품은 영화적 시간을 통속적인 이야기에 녹여내어 관람객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조용한 힘을 가진 영화다.

부패한 중국의 현실을 독특한 변종 서부극처럼 묘사한 지아장커 감독의 영화 '천주정', 그리고 부조리하고 잔인한 현대사회의 모습을 종교적 미망과 비극을 통해 보여주는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신의 소녀들'은 우리에게 비합리적이고 폭력적인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언어와의 작별' ⓒ 국립현대미술관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을 각색한 안드리아 아놀드 감독의 2012년 작품 '폭풍의 언덕'은 워더링 하이츠의 풍광을 통해 히스크리프와 캐서린의 비극적 사랑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이외에도 성과 사랑에 대한 우리의 통념을 뒤집는 프랑수와 오종 감독의 '영 앤 뷰티풀',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를 오가는 실뱅 쇼매 감독의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숨겨진 Sci-Fi 독립영화의 걸작인 제프 니콜스 감독의 '테이크 쉘터'처럼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2015 막간'의 백미는 2014년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소개되었던 장 뤽 고다르의 3D영화 '언어와의 작별'이다. 이 작품은 과감한 미학적 탐구를 시도해온 장 뤽 고다르가 3D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해 주는 실마리가 될 것이다. 또한, 관람객은 세계와 영화사 전체를 아우르며 시적 독백을 일관되게 해왔던 노장의 예술 세계를 3D로 경험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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