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음악으로 재해석된 우리 민요, 한국적 색채를 더한 라틴어 합창, 새롭게 소개되는 한국 초연
지휘자 윤의중, 작곡가 이영조, 오병희, 에릭 휘태커, 존 로메임, 스티브 코헨의 현대 합장 작품
색소폰 윤여민, 대금 한충은, 퍼커션 정훈, 김현빈 협연

사진 = 국립합창단 제공
사진 = 국립합창단 제공

[문화뉴스 전유진 기자] 국립합창단 제183회 정기연주회 ‘모던 타임즈(MODERN TIMES): 현대 합창으로의 초대’가 오는 23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지휘자 윤의중이 포디움에 오르며 작곡가 이영조와 오병희, 에릭 휘태커(Eric Whitacre), 존 로메임(John Rommereim), 스티브 코헨(Steve Cohen)의 현대 합창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색소폰 윤여민, 대금 한충은, 퍼커션 정훈, 김현빈이 협연한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의 지휘 아래 정통 합창음악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선보임으로써 합창음악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기획했다. 현대음악으로 재해석한 우리 민요와 한국적 색채를 더한 라틴어 합창, 한국 초연 작품 등 이색적인 화음과 현대적 감각이 내재된 다양한 합창 레퍼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국립합창단 제공]
[사진 = 국립합창단 제공]

공연 프로그램은 라틴어 가사로 쓰인 무반주 현대 합창곡으로, 한국의 전통음악 중 성악의 정가, 시조창, 판소리 등에 나타나는 소재들을 합창이라는 서양의 연주 형태 안에 대입시켜 만든 융합 음악 ‘키리에(Kyrie)’를 시작으로 ‘상투스(Sanctus)’, ‘아뉴스 데이(Agnus Dei)’ 등 작곡가 이영조의 작품 총 6곡으로 채워진다. 이영조는 혼합 주의적 양악 전통을 계승한 작곡가로 민요, 농악, 풍류방 음악, 판소리, 범패, 가야금 음악, 시조 잡가 등 실로 방대한 분야의 음악적 요소를 작곡의 바탕으로 삼는다.

이어지는 곡으로는 국립합창단 전속 작곡가 오병희의 작품으로, 함경도 지방의 민요 ‘어랑 타령’을 모티브로 한 창작가곡 ‘어랑’과 한국의 전래 민요 ‘새야 파랑새야’를 변주, 현대적 화성으로 풀이한 ‘새야’를 선보인다. 또한 2006년에 발표한 ‘스틸 할로우(Into the Still Hollow)’로 뉴욕타임스로부터 “깊고 풍부한 표현”이라는 평가를 받은 작곡가 존 로메임(John Rommereim)의 ‘아마라(Amara)’, 2012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합창공연(지휘 부문) 수상자인 미국 출신의 에릭 휘태커의 ‘허트(Hurt)’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모던 타임즈’의 티켓은 인터파크와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이번 공연 역시 관객 및 연주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전 좌석 한 자리 띄어 앉기’ 기준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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