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문학의 조화?ㆍ2021년 기획전 알림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서 개최
5월 30일까지 무료로ㆍ덕수궁 입장료는 별도

사진=문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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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장연서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전시가 절찬리에 개최되고 있다.

본 전시는 이상, 구본웅, 박태원, 정현웅, 이태준, 이중섭 등 문학가 및 미술가 50여 명의 작품 140여 점, 자료 200여 점, 사진 및 각종 시각자료 300여 점을 소유하고 있다.

일제강점기는 '암흑'의 시대 혹은 '절망'의 시대로 인식되고 있지만 빠른 속도로 신문화의 충격을 받아들이고 흡수하고 튕겨낸 '역동'의 시대였기도 하다. 이 전시는 1930-1940년대 경성이라는 시공간을 중심으로 '문학'과 '예술'에 헌신하며 역설적인 시대를 살아 내었던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느 시대에도 그 현대인은 절망한다. 절망이 기교를 낳고 기교 때문에 또 절망한다.  -이상,  '시와 소설' 창간호, 19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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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들어가면 바로 볼 수 있는 제1 전시실 '전위와 융합'에는 구본웅, 정지웅, 박태원, 이상 등 문학가들의 작품 실사를 볼 수 있다. 작가들의 미술관 소장 캔버스 그림과 당시 신문에 실린 연재소설과 삽화가 전시되어 있다. 하단에 설명을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틀을 깨고 인민 속으로 직접적으로 뛰어드는 가장 새롭고, 가장 강력한  미술양식에 인쇄미술이 있다 - 정현웅, '틀을 돌파하는 미술'  

주간서울, 194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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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홀을 지나 제2 전시실에 들어서면 1920-1940년대 중심 인쇄 미술의 성과가 담긴 '지상의 미술관'이 나온다. 그곳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삽화가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탁상 위에 문인들의 시를 엮은 인쇄본이 놓여있다. 전등 불빛이 분위기를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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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부 한정판 백석의 '사슴'에서부터 김소월의 '진달래꽃', 윤동주의 '하늘과 밤과 별과 시' 등 당대 수많은 문예인을 감동시켰던 책들의 원본을 감상할 수 있다. 유리 안에 전시된 원본 서적이 시대를 역행하여 그 시대 고유의 감성에 물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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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옆으로는 헤드폰을 끼고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화문을 출력해 한 데 모아놓은 모습도 보인다.

이인행각 二人行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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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 전시실에서는 1930-1950년대 문인과 화가들의 개별적인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다공유했던 관계 속에서 그들의 세계관과 교유를 만나볼 수 있다. 서로 얽힌 관계망을 통해 한국 근대기 아름다운 시와 그림이 탄생할 수 있었던 문화적 토양을 짐작한다.

화가의 글ㆍ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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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공간인 제4 전시실에 들어서면, 글과 그림을 모두 사랑했던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두 개의 뮤즈를 지닌 예술가 6인의 다채로운 면모를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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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을 다 둘러보고 난 뒤엔 아트 존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그곳에서 미술관의 도록과 전시상품 및 디자인 문화상품, 공예품, 섬유 패션과 더불어 문학가들의 도서를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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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는 5월 30일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별도 공지 시까지 무료이다. 코로나19 예방 및 관람객 안전을 위하여 단체 예약은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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