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시회
ㄱ의 순간,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휭 추-푸, 컬렉션_오픈 해킹 채굴

'휭, 추-푸' 전경 / 사진=아르코미술관 제공

[MHN 문화뉴스 유수빈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굳게 닫혀있던 미술관들의 문이 하나 둘 조심스럽게 열리고 있다. 전시회를 통해 오랜 거리두기로 답답했던 마음을 전환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 2021년을 풍요롭게 열어줄 흥미로운 전시들을 소개한다. 

 

ㄱ의 순간 포스터 /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 ㄱ의 순간
- 2020.11.12. ~ 2021.02.28.

한글 특별전 'ㄱ의 순간'은 문자 이전의 시기부터 한글 창제,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주는 전시다. 

창제 이래 언어 수단으로만 간주되어 있던 한글을 조형적으로 바라보고 이를 예술로 나타냈다. 

강이연 '문' /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김환기, 박수근, 백남준, 남관, 이응로, 황창배 등 작고한 거장부터 현재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 47명의 작품을 통해 한글의 잉태와 탄생, 일상과 미래를 미술 언어로 재해석한다.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과 더불어 미공개 작품과 보물급 역사유물을 대규모로 함께 선보인다. 'ㄱ의 순간'은 문자로서의 한글을 예술과 결합해 보여주는 새로운 전시인 만큼 회화, 설치, 서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1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ㄱ의 순간'은 오는 28일까지 한가람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포스터 / 사진=MMCA 제공

■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 2021.02.04 ~ 2021.05.30

국립현대미술관(MMCA)의 새해 첫 기획전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는 미술이 문학과 어떤 소통을 해왔는 지 보여주는 전시다. 30~40년대 일제 강점기와 해방 시기의 수 많은 화가와 문인들이 주고받은 영감들을 조명한다. 

4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진 이번 전시는 전시 공간에 따라 다른 주제로 구성되며 전시를 통해 화가와 문인들의 네트워크와 더불어 서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어떤 작품을 탄생시켰는 지 알 수 있다.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전경 / 사진=MMCA제공

한국의 전설적인 화가와 문인의 작품을 고루고루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의 사적 관계도도 확인해 볼 수 있어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다.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는 5월 3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최된다.  

 

'휭, 추-푸' 포스터 / 사진=아르코미술관 제공

■ 휭, 추-푸
- 2021.01.21. ~ 2021.03.28.

아르코 미술관 올해 선정 작가인 홍이현숙의 개인전 '휭, 추-푸'는 인간과 비인간의 공생을 제시하는 전시다. 

전시장에는 인간의 청각 범위를 초월하는 고래의 소리와, 재개발 지역의 골목에 남은 길고양이 등이 소환된다. 작가는 그들과 우리가 서로 삶의 공간을 공유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함께 헤엄치고 날아다니는 상상의 결과를 전시장에 펼친다.

'휭, 추-푸' 전경 / 사진=아르코미술관 제공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들과의 새로운 연대와 공생이 가능한 장소를 예술을 통한 상상으로 제안한다. 전시를 통해 편협적 사고를 넘어 오감을 열고 서로 감각하고 이해해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을 것이다.  

'홍이현숙 개인전: 휭,추-푸'는 3월 28일까지 대학로 아르코 미술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컬렉션_오픈 해킹 채굴' 포스터 /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제공

■ 컬렉션_오픈 해킹 채굴
- 2021.01.26. ~ 2021.04.11.

'컬렉션_오픈 해킹 채굴'은 미술관을 구성하는 여러 주체들이 소장작품 컬렉션에 접근하는 방식을 실험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다. 작품을 전시하고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전시를 통해 사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아르동(남기륭), 뮤지엄 메이커 /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제목을 통해 알 수 있듯 일반적인 주제 중심의 전시가 아닌, 미술관 내·외의 다양한 주체들이 미술관 소장 작품 컬렉션을 '오픈', '해킹', '채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새로운 개념의 전시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72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설치, 뉴미디어 등 90여점을 선보인다.

'컬렉션_오픈 해킹 채굴'은 4월 1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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