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식, 올 초 대비 3배 이상 급등해...원인은?
  • 김종민 기자
  • 승인 2020.09.18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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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광고 '톡비즈' 코로나 수혜 입어
자체 콘텐츠 제작하는 카카오TV 주목 받아
카카오 게임즈 상장, 내년에도 잇따른 기업 공개 예정

[문화뉴스 MHN 김종민 기자] 누군가 올해 3월 카카오 주식을 구매했다면, 올 8월 가만히 앉아 세 배를 벌었을 것이다.

카카오의 주가는 올해 3월 2일 최저가 12만 7500원으로 내려 앉고, 그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8월 31일에는 최고 42만 2500원을 기록했다. 9월 18일 현재에는 37만2500원으로, 여전히 연초에 비해 3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무엇이 이토록 카카오의 주가를 치솟게 만들었을까?

 

■카카오의 사업분야 플랫폼 vs 콘텐츠

카카오의 사업은 크게 플랫폼 분야와 콘텐츠 분야로 나뉜다.

플랫폼 분야는 모바일 기반의 플랫폼을 조성하고, 유입된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이다. 2010년 시작된 카카오톡 메신저 플랫폼을 시작으로, 2014년 출범한 카카오페이, 2015년 카카오택시, 2017년의 카카오뱅크를 포함한다. 이들은 광고, 거래 중개, 택시 및 지도를 비롯한 모빌리티 정보, 금융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콘텐츠 분야는 2016년 카카오가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카카오게임, 카카오페이지, 멜론, 카카오TV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들은 게임, 웹툰, 웹소설 등의 컨텐츠를 제공한다. 최근 상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카카오게임즈가 본래 하나의 사업분야로 속해있다가 분사되었다.

 

카카오 사업분야(출처: 카카오 IR)

 

■코로나 수혜 입어 성공한 '비즈보드'
코로나 주가 급등의 이유는 실적이다. 특히 '톡비즈'가 효자다. 톡비즈에는 카카오톡 광고와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이 포함된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9%, 218.9% 증가한 8684억원과 8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톡비즈에서만 224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2066억원에 달하며 183%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일평균 5억원에 이르는 매출인 셈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1분기는 광고 시장 비수기인데다 코로나19로 1, 2월 주춤했다가 3월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고, 톡보드 매출은 작년 4분기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말했다. 톡보드는 카카오톡 채팅 목록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 상품이다. 지난해 도입 이후 “카카오톡 사용성을 해칠 수도 있다”는 당초 우려와 달리 카카오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톡 비즈보드(사진 제공: 카카오)

 

■나홀로 가장 '멜론'에서, 카카오TV 자체 컨텐츠 개발까지

카카오는 웹툰, 소설 등을 포함하는 컨텐츠 사업에서도 주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컨텐츠 사업의 1분기 매출액 970억원으로 카카오 전체 매출의 11% 비중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전 분기 대비 97% 증가한 수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는 2016년, 멜론을 제외한 카카오의 연간 영업이익은 단 80억원 수준이었던 것에 크게 비견된다. 당시 카카오의 PER(주가수익비율)은 85배 이상으로, 같은 공룡 기업인 네이버의 33.7에 비해 얼마나 수익성이 처참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자체 컨텐츠를 제작하는 카카오TV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기존 방송계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9월1일 자체 콘텐츠는 첫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 350만 뷰를 기록하더니, 일주일 안에 1300만 뷰를 돌파했다. 카카오 TV는 다른 OTT(미디어 콘텐츠) 서비스의 장점들을 벤치마킹했다. 유튜브의 광고 형식, 네이버 V앱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연계,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결합한 모델이다.

기존 지상파 제작자들을 대거 끌어들인 것도 주목할 만하다.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비긴어게인'의 오윤환 제작총괄, '진짜 사나이' 김민종 PD,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문상돈 PD,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박진경 PD, 권해봄PD, '가시나들' 권성민PD가 합류했다.

카카오TV (사진 제공: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성공적 상장, 카카오뱅크 내년 기업공개 기대 

11일 기업공개를 거친 카카오게임즈는 당초 기대보다 높은 '따상상'을 달성했다. '따상상'은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2일 연속 상한가'를 이뤄냈음을 의미한다. 이후 주가는 매물이 풀리며 다소 하락했으나, 14일까지 카카오게임즈 주식 거래량은 코스닥 종목 중 가장 많이 거래되었다. 주가는 여전히 증권사들의 적정 주가 제시보다 높게 웃돌고 있다.

내년에는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15일 "상반기부터 IPO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IPO 주관사와 연락하면서 하반기나 내년 중 IPO를 위한 준비를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여전히 정확한 기업가치가 평가되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 계좌 보유자를 고려할 때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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