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3월 개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장기간 휴관에도 2년간 총 36만여 명 방문
코로나시대 비대면 서비스 강화…온라인 헌책방, 온라인 헌책 큐레이션 등 운영
시민투표로 선정된 새로운 외관 4월 공개, 내부 ‘원형서가’와 함께 새로운 명소 되길

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문화뉴스 신하은 기자] 국내 최초의 공공헌책방 '서울책보고'가 개관 2주년을 맞이했다. 독특한 모양의 원형서가, 쉽게 볼 수 없는 오래된 책이 있는 문화공간으로 알려진 '서울책보고'는 비대면 서비스 확대, 새로운 외관 조성 등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서울의 명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책보고'는 31곳의 헌책방을 한 자리에 모아 13만여 권의 헌책을 만날 수 있으며, 북 콘서트·마켓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열리는 신개념 책 문화 공간이다. 서울시 도시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비어있던 신천유수지 내 옛 암웨이 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헌책 외에 2,700여 권의 독립출판물, 1만여 권의 명사의 기증도서를 볼 수 있으며, 지난 2년간 300회가 넘는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특히 책벌레를 형상화한 독특한 모양의 철제 원형서가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사진명소로 사랑받았다.

개관 3년차를 맞이하는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시민들이 '서울책보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한다. 온라인 헌책방, 웹진 ‘e-책보고’, 온라인 헌책 큐레이션 등 집 안에서도 안전하게 헌책을 구입하고, 다양한 헌책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휴관에 대비해 서울책보고 온라인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서울책보고'의 명물 원형서가를 그대로 만나볼 수 있으며, 책을 검색하고 바로 구매도 가능하다.

헌책방 운영자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웹진 <e-책보고>도 발행하는데, 책과 사람들을 주제로 한 칼럼 'Book&Life', 헌책방들의 이모저모 '헌책방 비디오 산책', 시민들이 직접 보내준 사연으로 만든 '나에게 헌책은', 서울책보고의 아기자기한 숨은 모습을 알 수 있는 '비하인드 컷 in 서울책보고' 등을 만날 수 있다.

2019년 주제별 블라인드 북 ‘랜덤박스’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생년문고’, 2021년에는 24절기마다 각 절기에 어울리는 책을 묶은 ‘절기문고’까지 세 종류의 헌책 큐레이션 문고를 서울책보고 온라인 헌책방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3월 29일부터 개관 2주년을 기념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가 열린다. '책 희망을 잇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우리에게'라는 주제로 북 콘서트, 라디오 방송, 문화강좌 등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외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책보고 홈페이지의 문화 프로그램 메뉴를 참고하면 된다.

또한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7일까지 '서울책보고'의 외관을 새롭게 단장하기 위한 시민 투표가 서울책보고를 방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시민 투표를 통해 선정된 새로운 외관은 4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이 외에 '서울책보고'에서는 방문객을 위한 현장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자신의 모습을 남기는 이색 포토존 ‘천변만화, 지금을 기억해요’, 시민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옛 타자기를 사용해 독립출판물을 제작해보는 체험 이벤트 ‘추억의 타자기 체험’ 등이있다.

프로그램 참여와 시설 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책보고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을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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