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강하늘X천우희 '비와 당신의 이야기', 가슴 촉촉해지는 감성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4월 28일 개봉
강하늘 "군대에서 시나리오 읽다가 눈물 흘려"

[문화뉴스 경민경 기자] 배우 강하늘, 천우희와 조진모 감독이 '비와 당신의 이야기' 비하인드를 전했다.

31일 오전 '비와 당신의 이야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코로나19의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제작보고회 현장에는 배우 강하늘, 천우희와 조진모 감독이 참석했다.

불완전하지만, 그러기에 찬란한 청춘.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시작된 편지로 서로의 일상에 스며든 두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아날로그 감성의 로맨스다. 느린 속도로 청춘의 길을 걸어 가고 있는 삼수생 영호(강하늘), 지루한 삶을 보내던 중 기억 속 친구 소연에게 편지를 보낸다. 팍팍한 현실 속 꿈을 찾지 못해 엄마와 함께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소희(천우희), 아픈 언니 소연을 대신해 편지를 이어나간다. 무채색이던 두 청춘의 삶은 설렘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이날 조진모 감독은 "모두가 가진 상상력에 대한 이야기다"라며 "편지라는 도구를 통해 두 사람이 상상력을 발휘한다. 편지가 이어지며 서로를 위로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인물이 성장해가는 이야기"라고 제목을 지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강하늘은 "맨 처음 제목을 보고 음악 영화인 줄 알았다. 노래를 해야겠구나 싶었는데 아니었다"라며 "이 영화는 음악 영화는 아니지만 더 좋은 울림을 전한다"고 말해 관객들의 기대를 높였다.

천우희는 "마찬가지로 처음엔 음악 영화인 줄 알았다"라며 "영화와 잘 어울리는 제목이다.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는 따뜻한 영화"라고 설명하며 영화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드러냈다.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강하늘은 삼수생 영호 역을 맡았다. 강하늘은 "영호는 꿈에 대해 방황하는 친구다. 편지를 통해 기다림과 설렘을 느끼며 무미건조했던 삶에 활력소를 얻고, 좋은 영향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연기할 때 편안함을 느꼈다는 강하늘은 "예전에 경험해봤던 느낌이고, 장면임을 느꼈다"며 편안했던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강하늘은 군대에서 시나리오를 읽다 눈물을 흘렸다. 그는 "군대에서 대본을 받았는데 연등 시간에 읽다 보니 눈물이 고이더라. 빨리 잠든 척 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개성 뚜렷한 연기를 선보여왔던 천우희는 영호의 편지에 언니를 대신해 답장하는 소희 역을 맡았다. 천우희는 "소희는 편지를 통해 소소하게 활력을 얻게 되는 캐릭터다"라며 "배려심이 큰 사람은 상상력이 크다. 소희는 타인을 더 생각하고 이해하는 사람이라 영호에게 편지를 주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우희는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나를 가장 많이 닮았다"고 밝히며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책방에 오랜 시간을 머무는 소희처럼 책을 좋아하냐는 질문에는 "쉴 때 많이 읽으려고 하는데, 작년에 특히 많이 읽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소희는 배려때문에 영호에게 편지를 하지만, 나였다면 직접 찾아가지 않았을까"라고 솔직한 심정을 더해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기다림의 영화다. 배우들은 어떤 것을 기다리고 있을까. 강하늘은 "비와 당신의 이야기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하며 너스레를 떨었고, 천우희는 "코로나19의 종식"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편지로 소통하는 스토리 특성상 배우들은 내레이션을 통해 호흡을 맞춘 게 더 많았다. 강하늘은 "만난 횟수보다 편지로 대화하는 장면이 많다. 서로의 내레이션을 들으며 촬영해야 했다"고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이어 "만나는 것보다 좋았다. 들으면서 많은 것들을 상상하고 연기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자유롭게 연기했다"며 편지의 매력을 설명했다.

천우희는 "만나서 녹화도 하고 내레이션을 들으며 녹화도 했다"라며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다. 내레이션으로 상상하면서 기다림의 감정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었다"라고 독특했던 촬영 방식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은 배우 강하늘, 천우희와 조진모 감독의 솔직하고 유쾌한 에피소드로 화기애애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영화 데뷔작 '수상한 고객들'에서 '자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희망적인 메세지로 풀어내며 스토리텔러로서 재능을 입증한 조진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다양한 청춘의 모습을 그려온 강하늘, 독보적인 캐릭터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천우희, 강소라, 이솔, 강영석 등의 배우가 총 출동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2003년과 2011년을 배경으로 영호의 오랜 기다림을 담아낸 작품이다. 추억을 상기시키는 섬세한 소품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끌어내며 관객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조진모 감독, 강하늘, 천우희가 직접 겪은 시대적 감성과 경험을 영화에 녹여냈다고 밝혀 관객들의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올 봄 따뜻한 위로를 전해줄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오는 4월 28일 개봉한다.

[사진=(주)키다리이엔티, 소니 픽쳐스 제공]

[종합] 강하늘X천우희 '비와 당신의 이야기', 가슴 촉촉해지는 감성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4월 28일 개봉
강하늘 "군대에서 시나리오 읽다가 눈물 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