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장난은 금물, '공무집행방해'로 최대 지역형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도 주의해야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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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경민경 기자] 거짓말이 허용되는 4월 1일, 만우절이다.

그럴듯한 거짓말로 지인을 속이거나 깜짝 놀래 웃음을 유도하는 유쾌한 날, 만우절에 대해 알아본다.

#만우절의 유래

◇ 프랑스에서 유래되었나?

일 년에 한 번뿐인 거짓말의 날 만우절. 만우절은 어디에서 유래되었을까? 

만우절의 유래에 대해서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하나, 그중 가장 유력한 설은 프랑스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다. 

옛날의 신년은 현재의 3월 25일부터 시작되었는데, 그날부터 신년제를 열고 마지막 날인 4월 1일 선물을 교환하며 잔치를 벌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프랑스에서는 1569년, 샤를 9세가 새로운 역법인 '그레고리력'을 채용해 신년을 현재의 1월 1일로 고쳤다. 하지만 그것이 정착되는 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고, 소식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여전히 4월 1일 선물을 교환했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4월 1일이 여전히 신년 축제인 것처럼 장난을 치기 시작했고, 여기서 만우절이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만우절이 유래되었기로 유명한 프랑스에서는 거짓말에 속는 사람들을 '푸아송 다브릴'(Poisson d’avril)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푸아송 다브릴은 '4월의 고등어'라는 뜻인데, 철을 맞이해 잘 낚이는 고등어의 모습과 거짓말에 속는 사람의 모습이 닮아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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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에서 기원되었다는 설도 있다. 

과거에 인도에서는 춘분부터 3월 31일까지 불교의 설법이 진행됐는데, 이 수행 기간이 끝나는 31일은 '야유절'이라고 불렸다. 당시 사람들은 야유절에 남에게 장난치고 쓸데없는 심부름을 시키곤 했는데, 여기서 만우절이 탄생했다는 설도 있다.

◇ 조선시대에도 비슷한 날이 있었다.

조선시대에서는 그 해의 첫눈이 오는 날, 왕을 향한 신하의 거짓말이 허용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첫눈이 많이 오면 이듬해에 풍년이 든다고 믿었는데, 이 때문에 첫눈이 오는 날은 신하들이 왕에게 가벼운 거짓말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지나친 장난은 금물! 

거짓말을 웃고 넘기는 날이라고 해도, 지나친 장난은 지양해야 한다.

특히 올해의 만우절은 코로나19, 보궐선거 등 큰 이슈가 있기 때문에 과도한 거짓말은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지난해 만우절엔 한 연예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는 거짓말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처벌을 요청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는 등 해당 연예인에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은 장난이 아니다. 전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코로나19, 감염자는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고, 다방면에서 감염병 예방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만우절 장난으로 이들의 노력을 헛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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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난전화 허위신고 '공무집행방해'

코로나19 판정을 두고 장난전화나 허위신고 등을 할 경우 형법 제136조에 따른 공무집행방해죄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콜센터에 장난 전화나 거짓 신고를 할 경우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장난전화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경찰서나 소방서에 장난 전화를 할 경우에도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사진=경찰청 제공
사진=경찰청 제공

#가짜뉴스 주의!

◇ 만우절을 맞이해 등장한 가짜뉴스도 큰 문제

교통범칙금이 2배로 오른다는 가짜뉴스가 대표적이다.

매년 만우절을 앞두고, 교통범칙금이 오른다는 그럴듯한 내용의 가짜뉴스가 SNS를 통해 퍼지곤 한다. 이에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의 글은 최근 몇 년 전부터 매년 4월 1일 만우절을 앞둔 시점에서 나와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거짓된 정보이며, 허위 날조된 것"이라며 "경찰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 코로나19 감염병과 관련된 가짜뉴스 기승

최근엔 '백신에 맞으면 치매에 걸린다', '백신에 마이크로 칩이 들어있다' 등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가 등장해 많은 사람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며 직접 대응에 나섰다. 중대본 관계자는 "백신이 치매를 유발하려면 신경세포나 뇌에 영향을 만성적으로 줘야 한다. 기전상으로 볼 때 백신이 그 정도의 능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라며 "코로나19 백신이 신경세포나 뇌에 영향을 끼친다는 근거가 현재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웃음을 유도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만우절. 과도한 장난으로 웃음이 아닌 반감을 사서는 안 된다. 웃어 넘길 수 있는 가벼운 장난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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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만우절' 만우절의 유래, 처벌, 가짜뉴스 등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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