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분리배출 시 지키지 않는 부분이 많아
잘 알고, 잘 버리기!
비 존슨 '제로 웨이스트' 실천하기
[문화뉴스 장연서 기자] 환경을 위하는, 녹색지구를 생각하는 그 첫걸음은 바로 '재활용 바르게 하기'이다. 잘 된 분리수거는 쓰레기가 자원이 되는 일을 만들어준다. 그렇기에 재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헷갈리기 쉬운 재활용 상식들을 정리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 종량제 봉투에 넣어야 하나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변질된 의약품 및 의료용품은 일반 쓰레기가 아니다.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면 약물 성분이 녹아 나와 토양 및 수질 오염을 일으킨다. 화학 성분 덩어리이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버릴 의약품은 일반 쓰레기도, 재활용 쓰레기봉투도 아닌 '약국'으로 가져가야 한다. 약국에서 무료로 수거하여 폐의약품에 넣고 있다.
▶폐형광등과 폐건전지, 핸드폰 배터리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보통 폐형광등은 유리에, 폐건전지는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경우가 많다. 폐형광등과 폐건전지는 인체에 해로운 물질들이 있기 때문에 꼭 별도의 분리배출함에 버려야한다.
단, 깨진 폐형광등 같은 경우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처리해야함을 기억하자.
수명을 다한 핸드폰 배터리 또한 일반 쓰레기 분리는 금물이다. 발열의 위험이 있어 +와 - 극을 테이프로 막은 뒤 수거함에 버린다.
▶솜이 들어있는 이불과 베개는
의류 수거함 등으로 이불과 베개를 배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솜이 들어 있는 것들은 재활용이 불가하다. 종량제 봉투에 넣어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야 한다.
▶이름, 재질이 같다고 분리수거함에 넣기 금물!
플라스틱 칫솔이라 하면 플라스틱 재활용품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플라스틱 칫솔은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손잡이는 플라스틱이지만, 칫솔모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야 하는 까닭이다.
명함과 전단지는 종이이지만, 종이류는 아니다. 비닐로 코팅되어 있어 종량제 봉투로 버려야 한다. 단, 종이 명함은 재활용이 가능하다.
나무젓가락의 재질이 나무인 것은 맞지만, 일반 쓰레기이다. 봉투가 찢어질 수 있으니 반으로 쪼개서 버리자.
아이들의 플라스틱 장난감 같은 경우 열에 잘 녹지 않기에 별도로 모아 대형폐기물로 신고하여 배출한다.
▶음식 쓰레기로 착각하기 쉬운 일반 쓰레기류
고추장, 된장류는 염분이 많아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그 밖에도 마늘 및 양파껍질, 흙 묻은 파뿌리, 견과류 껍질 모두 같은 방식으로 배출한다. 달걀 껍질과 동물 뼈, 생선 뼈, 어패류 껍데기와 같은 단단한 고체 형태 쓰레기도 일반 쓰레기임을 잊지 말자. 티백 및 커피 찌꺼기 역시 마찬가지.
▶실링기 포장으로 온 떡볶이 용기는?
일반 쓰레기로 처리해야 한다. 플라스틱에 붙어 있는 비닐 일부는 따로 버리고 용기를 씻어 플라스틱으로 분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비닐이 온전히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 떡볶이 소스가 쉽게 잘 지어지지 않는 이유도 있다.
▶세탁소 옷걸이, 선풍기, 가전제품은 플라스틱?
고무 포장된 철사 옷걸이는 일반 쓰레기이며, 선풍기 역시 플라스틱이 아니므로 재활용해서는 안 된다. 선풍기나 밥솥 등은 지자체에서 무료로 수거하고 있다.
▶즉석밥 용기는 어디로?
즉석밥 용기는 플라스틱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그 이유는 용기가 '플라스틱 other'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other'이란 두 개 이상의 플라스틱 재질이 복합되어 있거나 플라스틱에 여타 재질이 포함된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다양한 원료가 섞여 있고, 그 비율과 재료가 모두 달라 재활용이 어렵다.
3R? 5R의 시대!
Reduce-Reuse-Recycle.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다시 보고, 재활용을 일상생활화하자는 3R 운동만 알고 있었다면 이제는 비 존슨의 '5R 운동'에 눈떠야 할 때이다.
Refuse-Reduce-Reuse-Recycle-Rot. 5R의 첫 단계는 '거절하기'. 많은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는 것들의 사용을 처음부터 막아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재활용을 할 일을 처음부터 만들지 않는 것이다. 명함이나 비닐봉지, 빨대 등 다른 이들이 무료로 나눠주는 것을 모두 받지 않기. 또, 장바구니나 텀블러를 이용하여 일회용품 사용을 막기.
마지막 단계는 '썩히기', 재활용할 수 없는 음식물 쓰레기를 무분별하게 버리기보다는 따로 모아 퇴비화하는 취지이다. 땅에 묻어서 자연적으로 썩힐 수 있는 것은 거름으로 활용하는 것.
재활용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회용품을 소비하지 않는 일도 어렵다. 그러나, 한 명 한 명의 수고로움과 세심함이 모인다면 환경보호는 더 이상 동떨어진 일이 아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관심을 갖고 알아가자. '제로 웨이스트 활동'의 다음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