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캔과 콜라팩이 없는 이유?
경제적, 환경적 측면에서 종이팩 포장재 사용

[문화뉴스 노예진 기자] 우유는 종이팩, 콜라나 사이다 등 다른 음료들은 캔에 들어있다. 모두 액체류에 마실 수 있는 음료들인데 왜 담는 용기가 다를까?

우유는 종이를 주재료로 사용하여 만든 포장 용기인 종이팩 포장재에 담겨있다. 종이팩 포장재는 단순히 종이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양면에 폴리에틸렌을 코팅하여 액상의 식품을 담을 수 있다.

사진=서울우유 제공
사진=서울우유 제공

우유를 캔이 아닌 종이팩 포장재에 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유에는 풍부한 마그네슘과 철분, 칼슘 등이 들어있는데 이는 미네랄에 속한다. 미네랄은 이온 형태이지만 금속 성분이라고 볼 수 있다. 금속 성분인 미네랄이 금속 용기에 담기면 점점 금속으로 변해 찌꺼기처럼 변할 수 있다.

또한 캔은 종이나 플라스틱보다 열전도율이 높아 온도 변화가 크게 일어난다. 영양소 파괴나 단백질 응고가 일어나 쉽게 상할 수 있다. 종이팩은 가볍고 부피가 작아 운반과 취급이 편리하고, 깨질 우려가 없으며 사용 후 재활용과 폐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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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이나 플라스틱에 비해 저렴한 단가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유통기한이 짧아 여러 번 나눠 마시는 우유의 특성상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굳이 값비싼 고급 용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신선하고 값싼 우유를 원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종이팩을 더욱 선호한다. 마트에서 플라스틱 병에 담긴 우유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종이팩에 담는게 더 신선하게 유지될 수 있고 더 경제적이기에 제조사에서는 아직 우유팩으로 유통한다.

1년에 약 76kg 넘게 소비하고 있는 우유를 캔에 담는다면 어마무시한 폐기물과 그 캔을 녹이기 위한 많은 전력이 소비된다. 짧은 유통기한으로 버려지는 우유도 많기 때문에 캔우유는 경제적, 환경적 측면에서 좋지 않다.

한편, 현재 우유팩은 분리수거가 가능하고 멸균팩의 일부 품목을 '재활용 어려움' 표시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국순환유통지원센터에 따르면 연간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종이팩을 모두 재활용하면 50m 화장지 2억 롤을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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