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브람스'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오월의 브람스'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문화뉴스 정혜민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 서울시합창단은 오는 5월 25일(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159회 정기연주회 '오월의 브람스'를 선보인다.

그간 '명작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합창 명곡을 소개해 온 서울시합창단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브람스 대표 명작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독일 음악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는 바흐, 베토벤, 브람스를 꼽을 수 있다. 바흐가 클래식 음악의 기초를 잡았다면, 베토벤이 체계를 완성했고, 브람스는 이를 더 발전시킨 인물로 평가된다.

브람스(J. Brahms 1833-1897)는 엄격하게 낭만주의를 지향했고, 독일 음악정신이 풍부하고 엄숙하게 이어지길 희망했다. 음악의 순수한 예술성을 고집스럽게 지켜내려 했던 브람스는 철저한 고전 형식과 낭만의 정서를 누구보다 뛰어나게 융합시켜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해낸 작곡가다.

서울시합창단 '오월의 브람스'에서는 작곡가이지만 작사가인 듯 의도적으로 가사를 편집하거나 음악으로 대체해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브람스의 합창곡 두 작품을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브람스가 30대에 완성한 곡이다.

‘운명의 노래 (Schicksalslied, Op.54)’는 관현악과 4성부 합창을 위해 쓰였으며, 강렬함은 덜하지만 아름다운 명곡이다. 신들의 평화로운 행복과 인간의 끊임없는 불안을 대비시켜 인간이 결국 암흑세계로 파멸하는 것을 그린 시인 횔덜린(Friedrich Hölderlin, 1770-1843)의 작품에 브람스가 곡을 붙였다. 

총 7곡으로 구성된 ‘독일 레퀴엠’에는 마틴루터 성서에서 브람스가 직접 고른 구절들이 담겨있다. 죽음이 곧 심판의 날이며 위로의 선물이고, 이 세상의 삶이 힘든 만큼 더 큰 보상이 기다리기에 희망을 품은 자들은 견뎌 낼 수 있다는 죽음에 대한 브람스의 메시지를 엿볼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이자 합창음악 해석의 최고 권위자인 최승한(연세대학교 음악대학 명예교수)이 객원지휘자로서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박현주(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와 바리톤 양준모(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본 공연은 만 7세 이상 입장이 가능하며, 티켓은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으로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학생 및 청소년 50%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티켓은 세종문화티켓 등 각 예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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