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해효, 박하선 사회로 개막식 개최
온라인 상영 등 해외 게스트 화상 만남 열려

배우 권해효 (왼) 배우 박하선 (오) /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배우 권해효 (왼) 배우 박하선 (오) /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지난 2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열흘 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영화는 계속된다’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진 이번 영화제에서는 배우 권해효와 박하선의 사회로 개막식이 열렸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미얀마의 민주화를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뜻을 밝히며 개막선언을 시작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20년이 되도록 낯설지만 새로운 말들을 건네 왔습니다. 오래되고 익숙한 말들은 편안하지만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전주국제영화제는 실험, 대안, 독립의 가치를 올 곱게 지켜왔기에 영화와 영화인들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영화인들이 영화를 지켰기에 영화는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이번 슬로건에 의미를 전했다. 

이어 악단광칠의 축하 공연과 이준동 집행위원장의 소감 끝으로 배종옥 배우, 박흥식 감독, 최수영 배우 등 국내 심사위원들이 무대 위에 올라 소개됐다. 또한, 심사위원 바냐 칼루제르치치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해외 게스트들은 영상 메시지로 영화제 관객에게 인사를 전했다.

한국경제부문 심사위원 박흥식 감독은 “한국경제부문에 오른 작품들은 모두 보석 같은 작품”이라며 “외국에 있는 두명의 심사위원을 대신해 보석 같은 작품 중에서 가장 빛나는 보석을 선정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단편경쟁부문 심사위원 최수영 배우는 “심사위원이라는 명예로운 자리에 이른 나이로 선 것이 아닌가 문뜩 생각이 들었지만, 저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그들의 목소리와 시선을 대신해서 왔다는 책임감으로 선정하겠다”며 “영화계가 예전처럼 활력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제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배우 최수영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배우 최수영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새롭게 선보이는 특별 섹션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의 첫 번째 주인공 류현경 프로그래머도 무대에 올라 소감을 전했다. 

개막식 이후에는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아버지의 길’이 상영됐다. ‘아버지의 길’은 세르비아의 스르단 고루보비치 감독의 네 번째 작품으로, 가난의 굴레에 허덕이는 일용직 노동자인 니콜라가 사회복지기관에 의해 빼앗긴 아이들을 되찾기 위해 중앙정부의 장관을 만나러 수도 베오그라드까지 떠나는 여정을 담은 영화다. 

정의와 권리가 사라진 부패한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아버지의 길’은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호평받은 바 있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세계 독립영화 역사에 깊은 인장을 남긴 여성 감독 7인을 주목한 ‘스페셜 포커스: 인디펜던트 우먼’과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이후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스페셜 포커스: 코로나, 뉴노멀’, 새롭게 선보이는 특별 섹션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등 전주국제영화제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영화 194편을 극장 상영한다. 

한편,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8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오프라인 상영을,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온라인 상영을 실시하며, 대담과 토크 프로그램 등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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