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평 첫 번째 소설집, '타인의 집' 동네 서점 통해 찾아갈 예정
창비 독서 체험 플랫폼 '스위치' 에디션 예약 판매 통한 표지 선공개

사진=창비 제공
사진=창비 제공

[문화뉴스 장연서 기자] 2017년 화제의 데뷔작 '아몬드'(창비)로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으며 단숨에 믿고 읽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작가 손원평의 신간 '타인의 집'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주로 장편소설로 독자들과 만나온 작가가 처음으로 펴낸 소설집이다.

이번 소설집에는 작품 활동을 시작하던 시기의 작품부터 2021년 봄에 발표한 최신작까지, 작가가 소설을 쓰기 시작하며 가장 먼저 천착한 고민들이 5년의 궤적으로 오롯이 담겼다. 전셋집의 불법 월세 셰어하우스를 배경으로 부동산 계급 구조를 씁쓸한 촌극으로 풀어낸 표제작 '타인의 집'을 비롯하여, 근미래의 노인 수용시설 속 할머니와 이주민 '복지 파트너'의 불편하고도 아슬아슬한 우정을 다룬 SF '아리아드네 정원', '아몬드'의 외전 격의 소설 '상자 속의 남자' 등 단편 특유의 호흡과 한계를 뛰어넘는 서사로 빛나는 여덟 편 모두 읽는 재미가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타인의 집'에는 한 사람의 내면이 작게 어긋나는 순간부터 지금 우리가 직면한 사회적 문제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세계의 요철을 직시하는 일과 타인의 손을 맞잡는 일이 동일하다는 단단한 실감"- 백수린 소설가

 

작가의 말                                                                                  
 
"우리는 이상한 시대를 살고 있다. 모든 이의 행동과 생각이 같지 않으면 안 된다는 획일성의 기조가 전염병의 세상하에 한층 더 두텁게 사람들을 잠식해가고 있는 것 같다. 이른바 대세와 다른 생각을 조금도 용납하려 하지 않는 대중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 복종과 사과를 응징하듯 강요한다.

괴물의 목표물이 되지 않는 방법은 가만히 입을 닫고 의견을 말하지 않는 것뿐이다. 대세가 다른 판도로 바뀔 때까지 슬프게도 대다수는 침묵으로 방어하고 부조리를 외면한다. 괴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건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나와 남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자. 그러면 나의 우주가 그렇듯, 타인의 우주 안에도 다양한 작동 원리가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비단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뿐 아니라 누군가와의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도, 홀로인 자신으로서 오롯이 존재하기 위해서도 타인을 향한 시선은 고요하게 살피는 눈길이어야 한다. 문학의 행위가 타인의 집을 평가하지 않고 들여다보는 행위라면 책의 구실은 분명하다.

책은 우리를 대중에서 시민으로, 관중에서 독자로 이끈다."
  
작가 소개: 손원평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한국 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장편소설 '아몬드'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장편소설 '서른의 반격', '프리즘' 등을 발표했으며, 다수의 단편영화 및 장편영화 '침입자'의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씨네 21' 영화 평론상, 제3회 과학기술 창작 작문 시나리오 시놉시스 부문 수상, 제5회 제주 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한편 '타인의 집'은 창비 독서 체험 플랫폼 '스위치' 에디션 예약 판매를 통해 색다른 표지가 선공개되어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동네 서점을 통해 독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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