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내전 당시 모가디슈 전투 그린 전쟁영화
리들리 스콧 감독, 조쉬 하트넷, 이완 맥그리거 등 출연
26일 밤 10시 50분 EBS1에서 방송

영화 블랙호크다운 포스터
영화 블랙호크다운 포스터

 

[문화뉴스 노만영 기자] EBS 세계의 명화가 26일 밤 10시 50분 영화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을 방영한다.

지난 2002년에 제작된 블랙 호크 다운은 소말리아 내전 당시 벌어진 모가디슈 전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블랙 호크 다운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은 1937년 11월 30일 영국에서 출생했다. 그는 영국 왕립 예술대학에서 수학한 후 1965년 BBC 시리즈를 감독하면서 본격적으로 감독의 길로 들어섰다. 영화 감독 데뷔작은 1977년작 <결투자들>이었으며, 1979년에 감독한 <에이리언>으로 큰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 

이후 <블레이드 러너(1982)>, <블랙 레인(1989)>, <델마와 루이스(1991)>, <화이트 스콜(1996)>, <지 아이 제인(1997)>, <글래디에이터(2000)>, <블랙 호크 다운(2001)>, (한니발(2001)>, <킹덤 오브 헤븐(2005)>, <아메리칸 갱스터(2007)>, <프로메테우스(2012)>, <카운슬러(2013)> 등을 감독했다. 이 가운데 <델마와 루이스>, <블랙 호크 다운>, <글래디에이터>로 미국 아카데미상 감독상 후보로 올랐다. 2003년에는 영국 영화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다. 최근작으로 2014년 <엑소더스:신들과 왕들>, 2015년 <마션>, 2017년 <에이리언: 커버넌트> <올 더 머니>, 2021년 <더 라스트 듀얼> 등이 있다.

줄거리

1992년 소말리아는 수십 년간 지속된 부족간의 전쟁으로 30만 명이 사망했다.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다슈를 통치하는 아이디드 장군이 UN이 보내준 식량을 자신의 무기로 삼아 주민들을 괴롭히자 미군은 해병대 2만 명을 보내 소말리아 사태를 안정국면으로 진정시킨다. 하지만 미군이 철수하자마자 아이디드는 UN군에 전쟁을 선포하고 1993년 6월 파키스탄군 24명을 죽이는 만행을 저지른다. 

결국 미국은 아이디드를 제거하기 위해 1993년 8월 델타포스와 레인저, 160 특수전 항공연대를 모가디슈에 투입한다. 그리고 1993년 10월 3일 아이디드의 정치참모인 오마르 살라드와 내무장관인 하산 아왈리의 신변을 확보한 미군은 이들을 납치하기 위해 레인저 부대와 델타포스를 출동시킨다. 작전예상시간은 단 30분에 불과한 아주 짤막한 작전이었다. 하지만 호송대 상공엄호 임무를 맡고 있던 블랙호크 슈퍼 61과 슈퍼 64가 20분 간격으로 아이디드의 반군 RPG에 맞아 격추되고 만다. 

수색 헬기는 이미 여기저기 피탄 되어서 기지로 돌아가고 지상의 호송대마저 길을 잃고 헤매는 상황에 빠진다. 결국 추락한 블랙호크에서 살아남은 대원들은 무차별 난사를 하면서 다가오는 모가디슈의 반군과 성난 군중들을 상대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해설

영화는 저널리스트인 마크 보우든이 1999년 발간한 <블랙호크다운 : 현대전쟁에 관하여>란 책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1996년부터 모가디슈 전투에 참가했던 12명의 미군 병사들과의 인터뷰, 그 당시 미군과 전투를 벌였던 소말리아 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완성된 관계로 상당한 고증과 치밀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본 작품은 원작이 지니고 있는 생동감을 최고의 비주얼리스트 리들리 스콧의 연출과 미국방부의 전폭적인 제작지원을 이끌어낸 제리 브룩하이머의 제작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 내내 카메라 앵글은 종군기자의 시점으로 전투현장을 무미건조하게 담아낸 덕분에 전쟁터의 한가운데에서 취재한 뉴스나 다큐멘터리 같다는 느낌이 강하다. 모가디슈에서의 작전 실패로 사지에 남은 미군들은 불과 4.8킬로미터를 헤쳐 나오기 18시간 동안 사투를 벌여야 했고, 그 사이 19명의 전사자와 73명의 부상자, 2대의 헬기를 잃고, 2대가 대파되는 참패를 겪어야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소말리아인은 100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 

베트남전 이후로 최대의 사상자라는 불명예스런 타이틀을 얻게 된 모가디슈의 전투는 클린턴 신행정부의 국방장관이 사퇴하는 결과에 까지 이르게 되었고, 결국 소말리아에 대한 미군의 철수, 이어지는 클린턴 행정부의 외교정책 노선을 고립화로 몰고 가는 데 일조했다고 일컬어진다.

[사진=EB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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