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로드' 오는 7월21일 국내 개봉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연일 밤낮없는 더위 때문에 땀을 닦아내기 바쁘다. 찜통더위에 입버릇처럼 ‘겨울이 왔으면 좋겠어’라고 내뱉게 되는데, 이런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영화가 국내에 상륙했다.

믿고 보는 배우 리암 니슨 주연의 재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아이스 로드’가 오는 21일 개봉할 예정이다.

캐나다 매니토바주, 다이아몬드 광산 폭발 사고로 26명의 광부가 매립됐다. 이들을 구출할 유일한 방법은 제한 시간 30시간 내 해빙에 접어든 아이스 로드를 횡단해 구조용 파이프를 운반하는 것뿐.

영하 50도에 달하는 극한의 추위와 눈 폭풍이 도사린 ‘하얀 지옥’ 위니펙 호수 위 불가능한 임무의 수행자로 선택된 전문 트러커 ‘마이크’는 대형 트레일러 3대와 구조팀을 이끌고 예측 불가 위험들이 가득한 ‘아이스 로드’를 달리기 시작한다. 

숨 막히는 긴장감과 높은 몰입도, 더운 여름도 시원하게 만든다
대다수 재난 영화는 지진, 해일, 홍수 등을 이용한 소재가 많았다면, ‘아이스 로드’는 시시각각 닥쳐오는 재난과 언제 어떻게 깨질지 모르는 아이스 로드를 소재로 사용해 영화 보기 전부터 기대하게 만들었다. 

집채만 한 트레일러를 이끌고 무려 482㎞의 아이스 로드를 제한 시간 안에 건너야 한다. 트레일러가 멈춘다면, 해빙에 접어든 얼음이 깨질지도 모르기에 매 순간이 아슬아슬한 줄타기였다. 

방심하면 목숨을 잃게 되는 상황 속에서도 이들은 왜 아이스 로드를 건너는 걸까. 전쟁 후유증으로 장애를 갖게 된 동생을 보살피며 8년간 11번의 이직을 한 ‘마이크’는 기사와 정비사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된다. 강철 같은 성격을 가진 ‘탄투’는 매몰된 광산에 갇혀 있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지원했으며, 베테랑 트러커 ‘골든로드’는 26명의 광부를 구조하기 위해 임무에 뛰어들게 됐다. 

저마다의 사정을 안고 아이스 로드를 달리는 이들이 무사히 광산에 도착하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영화에서는 순조롭게 도착하지 않는다. 아이스 로드를 횡단하면서 닥쳐오는 재난 그뿐만 아니라 폭발을 일으킨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마이클 일행을 함정에 빠트리는 악덕 기업과의 전투 등은 긴장감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아이스 로드에서의 이야기만 보여주지 않는다. 다이아몬드 광산에 갇힌 광부 26명의 절망감 가득한 이야기도 생생하게 담아냈다.

광산 내 산소가 희박해지자 생존 가능성이 적은 이들을 제거하기 위해 대립하는 모습은 영화 보는 내내 숨 막히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었다. 또한, 죽음으로 몰아넣은 최악의 상황 앞에서는 인간의 존엄성을 쉽게 훼손할 수 있는 듯해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아이스 로드’는 극한의 겨울 풍경을 생동감 넘치게 담아냈으며, 압도적인 트럭의 비주얼, 박진감 넘치는 트럭 체이싱 액션 등 화려한 볼거리로 완성돼 지루함 없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리암 니슨의 몸 사리지 않는 열연은 영화를 더욱 짜릿하게 만들었다.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영화 '아이스 로드'는 오는 7월21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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