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작가의 실제 직장 경험을 토대로 쓰인 작품
계급주의에 사로잡힌 한국 조직문화 다뤄···
연극근로자 문학제 희곡상 수상작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제1회 <원모어페스티벌>에 출사표를 낸 ‘몽상공장’의 야심작 <기획2팀>이 오는 10월 6일부터 10월 10일까지 소극장 플랫폼74에서 공연된다. 

연극 '기획2팀' 포스터/사진=몽상공장 제공
연극 '기획2팀' 포스터/사진=몽상공장 제공

본 공연은 대기업 내 기획 부서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다룬 작품으로 관료주의와 계급주의에 사로잡힌 조직문화를 보여줌으로써 주체적 사고와 행동을 잃어버린 개인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출은 맡은 변영후 연출은, “통장에 잠깐 그 정체를 찍곤, 카드값과 공과금으로 유유히 사라지는 ‘월급’이라는 정체불명의 유리 지갑을 가진 모든 이들을 위한 헌사”라고 공연을 소개한다. 

효율적인 이익추구라는 목표 아래 놓인 조직, 그 조직에 들어가기 위한 청춘과 버티기 위한 장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개인들의 몸부림이 우스꽝스러운 해프닝과 어우러진 공감 코미디이다.

<기획2팀>은 이지영 작가가 실제 직장 생활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쓰였으며, 근로자 문학제에서 희곡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수년의 숙성 시간을 거쳐 2021년 <제1회 끌올연극전>에서 첫선을 보인 뒤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으며, 그 성원에 힘입어 이번 <원모어페스티벌>에서 재공연을 갖게 되었다. 초연보다 한 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오르는 본 공연을 통해 직장 생활의 애환과 부조리를 한바탕 웃음으로 날려보내길 기대한다.

한편, 2012년 창단한 극단 ‘몽상공장’은 아주 작은 이야기에서 세상을 말하는 몽상가들이 모인 극단으로 꿈을 꾸는 공장의 나른한 꿈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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