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 '도덕적 도둑' 부산에서 공연
부평구 문화재단 '데미안 비더게부르트'
컴퍼니다의 새로운 시선,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어릴 적 연기를 하며 이 작품 만큼은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작품들이 있다. 

비록 그 대본 속 인물이 되어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도 작은 선물을 받은 듯 마음 속에 기분 좋게 남아있는 세 작품을 선정해보았다. 


연극 <도덕적 도둑-부산>

장소 : 초콜릿팩토리
공연기간 : 2021.10.06 ~ 2021.10.10

사진=주식회사 위너스아트컴퍼니

한 시의원의 집, 한 도둑이 들어온다. 

도둑의 아내 마리아가 도둑질을 잘하고 있는지 걱정돼서 전화를 건다. 마침 집주인 시의원이 아내 안나가 포텐네 별장에 가 있는 동안 내연녀 줄리아와 함께 들어온다.

도둑은 괘종시계 안에 황급히 숨어 그들을 지켜보다 시계가 울리고 정체를 들키게 되는데.

이탈리아의 극작가 겸 배우인 다리오 포는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 <교황과 마녀>, <요한 패던과 아메리카의 발견> 등을 만들었다.

하층민의 삶을 위엄있게 그려내는 등 현실 참여와 재미, 통찰력을 갖춘 작품을 만들었으며 그의 연극은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위한 도전이자 체제 밖에 있는 자의 대변으로 평가되었다. 


연극 <데미안 비더게부르트 - 인천>

장소 : 부평아트센터 달누리 극장
공연기간 : 2021.10.21 ~ 2021.10.22

사진=부평구문화재단
사진=부평구문화재단

규율이 엄격한 신학교 헤일리히와 어울리지 않는 수상한 특별활동반, '캄프'에서 교생 데미안과의 특별한 수업을 통해 싱클레어는 방황을 멈추고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에 가까워지려 노력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데미안이 말없이 사라지고 '캄프'는 아무도 찾지 않는 버려진 공간이 되어버리고, 데미안에게 크게 의지했던 싱클레어는 방화아며 크나우어까지 모르는 체하며 돌이키지 못할 일을 겪은 뒤 죄책감에 시달리는데···.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다소 철학적이고 모호했던 원작을 재해석한 이 작품은 입체적인 캐릭터들과 쉬운 스토리로 관객과 적극 교감할 예정이다.

데미안이라는 원작의 신비로운 인물을 작가의 해석으로 새롭게 표현하며 신선한 줄거리 속에 원작의 주제 의식과 작가의 메시지를 더해 헤르만 헤세가 말하고자 했던 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자세히)
공연기간 : 2021.10.08 ~2021.11.21

미국 남부의 명문가 출신 블랑쉬 드보아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외면받고 자신의 동생을 찾아가기 위해 (욕망' 이라는 전자를 타고 ( 낙원 '으로 가게 된다.

동생 스텔라는 허름한 아파트에서 폴란드 출생의 노동자 스탠리와 함께 살고 있다. 블랑쉬는 허름한 아파트에서도 지난 과거의 영광 속에서 살며 거짓말로 현실을 외면한다.

현실적, 물질적 욕구에 충실한 스탠리는 환상 속에서 살아가는 블랑쉬를 참을 수 없다. 그러나 미치는 화려해 보이는 블랑쉬에게 첫눈에 반해 블랑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데.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1947년 초연되었고, 초연 직후인 1948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다소 충격적인 전개와 급변하는 미국 사회를 잘 담아낸 작품이다. 보편적인 사랑과 갈등, 욕망을 이야기하지만 가장 보편적인 것은 가장 위험한 것의 시작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놓치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