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의 관객과 만나는 대화의 시간
감각을 주제로 한 대담이 열릴 예정

소소살롱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소소살롱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한 달에 한 번, 예술가와의 색다른 만남으로 관객을 찾아가는 예술의전당 <소소살롱>이 누구보다 치열하게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여성 예술가 3인을 초대한다.

지난 8월 현대무용가 차진엽을 시작으로 9월에는 사운드디자이너 목소가 감각적으로 무대를 채웠고, 이번 달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단독 호스트로 나서 관객들과의 대담을 주도할 예정이다. 

‘My Playlist’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프로그램은 단 한 명의 호스트를 주축으로 예술가가 오랜 시간 공들여 쌓아 올린 자신만의 취향과 미감(美感)을 관객과 풍성하게 나누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예술의전당 음악당의 새로운 공간 인춘아트홀에서 단 50명의 관객만을 위해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관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대화를 위해 실시간 프레젠테이션 플랫폼 ‘sli.do’를 활용해 즉문즉답형 프로그램으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이다. 삭막한 거리두기 시대, 예술가와의 마음의 거리는 한층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소소살롱>의 호스트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매력적인 연주만큼이나 뛰어난 글 솜씨와 입담으로 관객들과 유쾌하게 소통하고 있는 연주자 중 한 명이다.

2015년 월간 《객석》에 예술적 수련을 주제로 칼럼을 연재한 바 있고, 올해 자신의 첫 번째 에세이집 『언젠가 반짝일 수 있을까』를 펴내기도 한 그는 정형화되지 않은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아티스트다. 

삶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연주자와 교육자로서의 삶을 소화하고 있는 조진주는 이번 <소소살롱>에서 ‘감각’을 주제로 한 대담을 준비했다.

본인의 저서에서 연주자의 일이란 “날선 감각과 충분한 지식의 평형을 이루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표현한 바 있는 조진주는, 연주자로서 마주하는 무대와 일반인으로서 마주하는 일상에서 각각 서로 다르게 작용하는 이 ‘감각’을 붙잡아 이야기를 펼친다. 

연주자들이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예리하게 단련하려 노력하는 감각과 오감, 쾌감과 영감 등 삶에서 우리를 쉬이 스쳐버리고 마는 이 ‘감각’에 대한 대담은 피아니스트 김규연과 함께 들려줄 바흐와 생상스, 메시앙 연주를 통해 한층 더 다채로워질 것이다. 

유인택 사장은 “새로운 무대에서 클래식 음악 연주자로서의 삶을 색다르게 만나볼 수 있게 되어 반갑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예술가를 깨우는 감각과 영감을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아카데미 수강신청 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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