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경 '서울예술지원'을 통해 예술가 지원 
문화예술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1호선 제기동역 10분 거리에 위치한 서울문화재단은 2004년 서울특별시가​문화예술로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설립된 이래로 총 18개의 창작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예술 창작지원, 문화·축제, 예술교육 및 지역과 소통하는 창작공간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1회에 이어 신임 이창기 대표이사에게 서울문화재단의 활동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

청년예술인을 위해 다양한 공모나 ‘청년 예술청’같은 공간 제공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년예술인을 위한 몇 가지 공간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서울문화재단의 주된 역할은 예술가 지원이며 매년 11월경 '서울예술지원'을 통해 신청받고 있습니다. 

청년예술공간은 '청년예술청' '문래예술공장' '서교예술실험센터' 등이 있습니다. 청년예술청은 청년 예술인의 지속 가능한 창작활동을 위해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예술가 중심으로 펼치는 공간입니다. 

 

청년예술청 공유 오피스/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장르, 나이, 경력 등 경계 간의 충돌이 새로운 변칙과 변화를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패와 시행착오는 서로에 대한 존중 속에서 또 다른 동력으로 작동합니다. 청년예술청은 새로운 예술적 실천과 실험이 생산되는 안전한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문래예술공장은 2010년에 조성된 창작공간으로,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실험예술과 동시대 예술을 지향합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국내외 예술가들을 지원 및 발굴, 육성하며 다원적인 예술 창작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서교예술실험센터 예술다방/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서교예술실험센터는 2009년 서교동사무소를 개축한 홍대 앞 복합문화공간입니다. 2013년부터 예술인과 공공기관이 함께 센터를 운영 중이며, 홍대 앞 문화예술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예술 현장에 필요하지만 아직은 만들어지지 못한 새로운 지원방법론에 대해 고민합니다.

‘서교레코즈’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신진 인디 뮤지션과 그들의 음악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며 2019년도에는 인디음악 페스티벌을 개최했습니다. 2020년도에는 영상 콘텐츠 제작 및 웹툰 제작을 지원했습니다.​​ 대중에게는 삶의 영감이 되는 취향과 취미의 발견을, 인디뮤지션들에게는 새로운 팬층을 확보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대한민국 중심의 도시 서울인만큼 다양한 시민들이 모이고 다양한 생활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서울문화재단에서는 이러한 생활문화에 대해 여러 사업과 지원을 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생활문화의 중요성과 사업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문화재단은 문화 기본법과 지역문화진흥법 제정으로 본격적인 생활문화정책이 추진됨에 따라 시민이 일상생활 곳곳에서 생활예술을 자발적으로 생산하고 생활문화를 스스럼없이 누릴 수 있도록 다방면의 문화예술 활동지원과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 '일상 가까이 생활문화 플랫폼’으로서 도서관의 역할 강화 및 확장하기 위한 ​​생활문화시설 활성화 지원 '도서관에 가면, ○○도 있고' △​​​생활문화의 가치 재발견 및 전환 지점을 모색해보는 ​​생활문화 정책연구 '​생활문화 연구자 네트워크‘

 

문화누리카드 개요/출처=서울특별시

△실천(행동)형 문화‧예술 활동의 탐색 및 실행지원을 통해 일상의 변화를 도모하는 생활 밀착 문화예술 활동 지원 '​ 생활을 바꾸는 예술' △시민이 직접 기획한 생활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일상 문화 탐색 지원 '​일상 문화[BLANK]'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통합 문화 이용권(문화누리카드) 사업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으로 문화예술을 누리지 못하는 소외계층(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에게 삶의 질 향상과 문화 격차 완화를 위해 문화예술, 국내 여행, 체육활동을 지원해 문화예술의 격차를 줄이고자 노력합니다.

이외에도 서울 시민의 예술교육을 위해 ​​서울시민예술대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술가와 시민이 소통하며 지속적인 배움의 과정을 추구하는 성인 대상의 예술로 특화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예술을 깊이 있게 경험하고 싶은 만 19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시민들의 자기 주도적인 예술 경험 및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시민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삼일로창고극장 같은 국내 최초로 도전한 공간의 중요성을 알려주세요.

삼일로창고극장은 1975년 개관 이후 공간적·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인정받아 2013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재정난 등으로 2015년 폐관한 삼일로창고극장의 현재적 활용을 위해 서울시는 해당 공간이 공연장으로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2017년 서울문화재단에 운영을 위탁해 2018년 6월 재개관한 상황입니다. 민관 거버넌스인  삼일로창고극장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함께 꾸리고 있습니다.

 

삼일로창고극장/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삼일로창고극장/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잠실창작스튜디오는 2007년 개관한 국내 최초의 시각예술 분야 장애예술인 창작스튜디오입니다. 매년 정기공모를 통해 입주작가를 선발해 작업실을 지원하고, 큐레이터‧비평가와 함께하는 전문가 매칭 프로그램과 외부 예술가와의 창작 워크숍을 제공해 입주작가의 예술적 성장을 실현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문화재단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거 같습니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나요?

문화재단으로 한정 짓기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계와 예술가 자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시를 비롯해 축제, 공연 등 대면 활동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활동 자체가 얼어붙었습니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유튜브 캡쳐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스팍TV /유튜브 캡쳐

서울문화재단은 예술가에게 더욱 실질적인 지원을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결과물 중심이 아닌 창작 과정 자체를 지원하는 등 사업의 성격을 변화했습니다.

△​창작 구상과 준비를 돕는‘리:서치’(구‘창작 준비지원’)의 지원금 상향 △​작업실, 연습실, 복합문화공간으로 구분했던 공간 지원은 ‘창작예술공간 지원’으로 통합 후 임차료 지원 △​기록, 연구, 매개, 실연, 비평에 대한1000만 원 정액 지원 등이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 진행하던 대면 행사는 비대면, 온라인 공연, 전시 등으로 바꾸고, 재단에서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인스타그램의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예술가의 작품을 공개하는 발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온라인 송출이나 비대면 상황이 어려운 시작하는 예술가를 포함해, 완성된 창작물을 더 많은 시민이 볼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도록 교류하는 공간이 되어주고자 합니다.

 

​서울문화재단을 찾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전 임직원들과 손잡고 시민의 만족을 넘어 감동을 드러낼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민과 예술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또한, 예술가의 역량이 자유롭게 표현될 수 있는 창작환경과 문화예술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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