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증을 거쳐, 일반 독자들도 읽기 쉽게 발간

'눈물에 젖는 사람들', '향일초' 표지 (사진=인천문화재단 제공)
'눈물에 젖는 사람들', '향일초' 표지 (사진=인천문화재단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 이서구의 '눈물에 젖는 사람들'(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 틈 5)과 홍난파의 '향일초'(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 틈 6) 두 권의 총서를 새로 발간했다.

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 틈 5권 '눈물에 젖는 사람들'은 일제강점기 경성과 간도를 배경으로 용규와 화숙 남매의 애환을 담은 소설로 극작가로 널리 알려진 이서구가 1927년부터 1928년까지 〈매일신보〉에 연재한 소설이다. 겉으로는 민중을 계도하는 선각자의 모습이지만 속으로는 여자와 환락에 빠진 지식인 계급의 허상을 예리하게 포착하였으며, 간도 이주민들의 비참한 실상을 핍진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 틈 6권 '향일초'는 음악가로 잘 알려진 홍난파가 쓴 제2창작집으로 소설 「향일초」, 「사랑하는 벗에게」 등 총 다섯 편을 한 권에 엮은 책이다. 이 책에 실린 5편의 작품에는 당대 청년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자유연애에 대한 갈망과 1세대 근대적 예술가로서의 자의식이 가감 없이 드러나 있다. 1920년대 지식인 대중소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집이다. 

『눈물에 젖는 사람들』과 『향일초』는 현장에서 한국문학을 연구하는 문학연구자의 철저한 고증을 거친 후 작품 고유의 분위기와 말맛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현대 어법이나 표현으로 적절히 다듬어 일반 독자들도 몰입하여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불필요한 문장 부호와 당대의 언어적 특성을 고려하여 뜻풀이가 필요한 곳에 상세한 각주를 달아서 독자들의 이해를 도운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발행된 근대대중문학총서 『눈물에 젖는 사람들』과 『향일초』를 비롯하여 기존에 발간된 총서는 인터넷 서점과 일반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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