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종로문화다양성연극제 12월 10일부터 30일까지 개최
코로나 난민, 언론, 이웃을 소재로 한 작품에서 문화다양성 가치 확인

2021 종로문화다양성연극제/사진=종로문화재단 제공
2021 종로문화다양성연극제/사진=종로문화재단 제공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재)종로문화재단(대표이사 윤영민)에서 주관하는 「2021 종로문화다양성연극제」가 오는 12월 10일(금)부터 30일(목)까지 네이버TV에서 온라인 중계로 개최된다.

선정된 3편의 작품은 지속적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와 같이 공연장이 아닌, ‘온라인 녹화 중계’를 통해 관객을 맞이한다.


창작집단 상상두목 <굴뚝에서는 열흘 전부터 연기가 나고 있다>

12월 10일(금)~12월 11일(토) 

본 작품은 먼 미래, 코로나19가 지속되어 인류에게 위기가 닥친 상황을 전제로 벌어지는 촌극을 그린 작품이다. 인류 최대의 위기 앞에 국가들은 ‘보건 파시즘’을 내세워 국가 간, 도시 간, 계급 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이로 인해 전 세계에는 ‘코로나 난민’이 생겨나게 된다. 코로나에 감염된 보건 난민인 ‘당신’과 ‘너’가 밀항선을 기다리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오늘날 팬데믹 현실에서 자행되고 있는 혐오와 차별을 생각하게 된다.

키르코스 <오이디푸스 온 더 튜브> 

12월 17일(금)~12월 18일(토) 

본 작품은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현대 사회 윤리 문제인 ‘스몰 브라더’를 조명한다. 다수 시민에 의해 감시되는 사회를 의미하는 ‘스몰 브라더’는 온라인에서 도덕적 심판을 넘어선 인격살인을 자행하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극중 대중의 인기를 힘입어 대통령이 된 인물이 여론에 의해 좌우되는 현실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온라인과 인권침해에 대한 주제를 생각해볼 수 있다.

극단 산수유<종로구 창신동>

 12월 29일(수)~12월 30일(목) 

<종로구 창신동>은 우리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소한 오해로 인해 생기는 이웃 간의 갈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성격, 가족관계, 생활패턴, 취향 등모든 것이 다른 이들이 어떻게 완벽한 타인이 되고, 이웃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게 한다.


이번 「2021 종로문화다양성연극제」 참가작들은 작년 낭독극 형식을 발전시켜 무대, 의상, 조명, 음향 등 무대연출이 추가된 형식의 입체(낭독)극으로 선보인다. 

또한, 온라인 극장이라는 플랫폼의 특성을 살려 작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영상연출과 배우들의 작은 표정까지도 잡아내는 클로즈업으로, 대면 공연과는 다른 즐거움과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