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듯 지휘하는 박준성 지휘자
크리스마스를 맞아 차이콥스키 3대 발레 명작 연주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전자명부를 작성해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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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예술의전당 올해 마지막 <11시 콘서트>가 지난 12월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습니다. <11시 콘서트>는 예술의전당이 2004년 9월부터 개최해 온 대표적인 마티네 콘서트입니다. 8월~10월에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하다 4개월 만인 11월에 다시 관객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는 매월 두 번째 목요일 열리고 있으며, 정통 클래식 연주에 해설을 덧붙여 클래식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Overture from Operetta “Die Fledermaus”),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이 시벨리우스가 남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Violin Concerto in D minor Op.47)를 연주했습니다. 

 

다시 만나고 싶은 박준성 지휘자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다시 만나고 싶은 박준성 지휘자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클래식 연주를 감상하게 되면, 곡에 따라 독주자나 오케스트라의 음악에 집중하게 되는데, 이번 <11시 콘서트>에서는 지휘자에게 온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포디움에 선 박준성 지휘자는 ‘박쥐’ 서곡 연주 시 벼락같이 지휘를 시작했다가 다시금 서정적인 몸짓으로 지휘를 이어갔습니다. 마치 포디움에서 무용을 한다고 해야 할까요?

박준성 지휘자는 지난 4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교향악축제에서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준성 지휘자의 지휘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합니다. 

다시 곡으로 돌아와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라타 ‘박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버지인 요한 슈트라우스 1세는 왈츠를 유럽 전역에 퍼트린 장본인입니다. 이번 연주한 오페라타는 대사와 노래가 함께 있어 19세기 후반 파리 중산층에서 인기가 있던 장르입니다. 20세기 초반 오페라타는 미국으로 건너가 ‘뮤지컬’로 변신합니다. 

시벨리우스는 단 한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남겼습니다. 그가 바이올린 연주자였기에 바이올린 테크닉을 집약한 곡이기도 합니다. 

 

'마티네 콘서트'의 대명사,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마티네 콘서트'의 대명사,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2부에서는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대표 드뷔시의 ‘클라리넷과 관현악을 위한 첫 번째 랩소디’(Premiere Rhapsodie for Clarinet & Orchestra in Bb major L.116),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명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왈츠’(‘Waltz’ from Ballet Suite “The Sleeping Beauty” Op.66a), “호두까기인형” 중 ‘트레팍’(‘Russian Dance’ from Ballet Suite “The Nutcracker” Op.71a)과 ‘꽃의 왈츠’(‘Waltz of the Flowers’ Ballet Suite “The Nutcracker” Op.71a), “백조의 호수” 중 ‘4막 : 마지막 장면’(‘Act IV : 29. Scene Finale’ from Ballet Suite “The Swan Lake” Op.20)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김상진 해설자는 드뷔시의 곡을 해설하며 ‘랩소디’는 서사적이며, 자유롭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곡이라고 했습니다. 드뷔시의 곡은 조인혁 클라리네스트가 함께 했는데, 조인혁은 195대 1의 경쟁력을 뚫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에 선발돼 종신수석주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차이콥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왈츠’를 들을 때는 웅장한 음악이 따스하게 안아주는 느낌이었고, “호두까기인형‘ ‘트페팍’과 ‘꽃의 왈츠’를 들을 때는 곧 눈이 내릴 것만 같았습니다. “백조의 호수” ‘4막 : 마지막 장면’이 연주될 때는 판타지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환상적인 떨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 마지막 '11시 콘서트'의 커튼콜
올해 마지막 '11시 콘서트'의 커튼콜

 

앵콜곡으로 클라리네스트 조인혁은 Bela Kovac ‘Hommage à A. Khachaturian’을 오케스트라는 르로이 앤더슨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들려줬습니다. 조금 있으면 크리스마스인데 <11시 콘서트>를 통해 크리스마스를 미리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내년 <11시 콘서트> 1월 공연은 1월 27일, 2월은 2월 10일에 각각 열립니다. 

 

'함께 부르는 가곡' VR 체험장
'함께 부르는 가곡' VR 체험장

 

한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는 <함께 부르는 가곡> VR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12월 한 달간 음악당 1층 로비에서 체험할 수 있으니 음악당에 가시면 우리나라 가곡 8곡으로 콘서트홀 무대를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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