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인 베드’, ‘채식주의자’, ‘스카팽’ 등 
기후위기, 증강현실, 장애, 페미니즘 등 작품 풍성
김광보 예술감독 3년만의 연출작 '세인트 죠운' 선보여
일본, 중국, 벨기에 등 다각적 국제 교류 박차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사진=국립극단 제공)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사진=국립극단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극단은 내년 2월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투: 페레스트로이카>를 시작으로 3~4월에는 창작공감 공모를 통해 개발한 6개 공연을 발표한다.

6개의 작품은 김미란 연출의 <이것은 어쩌면 실패담, 원래 제목은 인투디언노운(미지의 세계로, 엘사 아님)>(가제), 이진엽 연출의 <커뮤니티 대소동>, 강보름 연출의 <소극장판-타지>를 소극장 판에서 차례로 선보인다. 신해연 작가의 <밤의 사막 너머>(동이향 연출), 김도영 작가의 <금조 이야기>(신재훈 연출), 배해률 작가의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이래은 연출)를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차례로 만날 수 있다.

5월에는 기후위기에 대한 주제로 전윤환 연출의 신작 <기후비상사태: 리허설>이 명동예술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하반기인  8월에는 수전 손택 원작의 <앨리스 인 베드>를 선보이며, 국립극단 레퍼토리 <스카팽>(몰리에르 원작, 임도완 각색·연출),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연출로서 <세인트 죠운>(조지 버나드 쇼 원작)을 새롭게 선보인다. 

내년에는 국내외 교류도 지속할 예정이다. 2월에는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소장 가토 타케시), 한일연극교류협의회(회장 심재찬)와 공동 주최하는 <제10회 일본현대희곡 낭독공연>, 4월은 한중연극교류협회(회장 오수경)와 공동주최하는 <제5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을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9월에는 벨기에 리에주극장과 공동 제작한 <채식주의자>(한강 원작, 셀마 알루이 각색·연출), <스트레인지 뷰티>(공동창작, 배요섭 연출)를 각각 백성희장민호극장과 소극장 판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12월 벨기에 리에주극장에서도 공연한다. 11월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공동 제작으로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을 무대에 올린다. 

김광보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올 한 해 국립극단의 과감한 행보에 힘을 보태 준 관객들과 연극계에 감사하다. 2022년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연출가들이 마음껏 창작하며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다채로운 작품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아름다운 고유의 빛깔로 반짝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여름밤의 작은 극장’ 재개 , 청소년 단막극 선보여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11주년을 맞는 2022년, 영유아극 사업을 확대한다. 2018년부터 영유아를 위한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해 운영해 온 연구 및 창작과정이 내년에는 4개 팀의 공연을 통해 대면 관객과 만난다. 

매년 가족 관객의 열띤 호응을 얻어 온 <한여름밤의 작은 극장>도 재개하며, 매년 2편씩 선보이는 청소년극은 신작 <트랙터>(가제)와 재연작 <발가락 육상천재>를 배치했다. 

 

‘기후위기와 예술’, 배리어프리, 온라인 극장 서비스 

작품개발사업 [창작공감]은 2022년에도 연출, 작가, 희곡 세 부문으로 지속된다. 내년의 [창작공감: 연출] 주제는 ‘기후위기와 예술’이다. 올 초 김광보 예술감독 기자간담회 시 국립극단 주요 운영방향 중 하나로 제시한 ‘탄소발자국 줄이기’와도 맞닿아 있는 주제로, 연출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주제에 맞는 공연을 창작하여 2023년에 제작 공연으로 선보이게 된다. 

온라인 상시투고제도 [창작공감: 희곡]도 계속된다. 동시대 삶의 모습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화두와 가치를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담아낸 창작 희곡을 찾는다. 익명투고제로 경력과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온라인 극장, 배리어프리, 지방 공연 등 ‘문턱 낮추기’ 사업은 2022년에 더욱 확대한다. 현재 국립극단 운영 기조인 ‘누구나 평등하게 누리는 연극의 가치’에 따름이다. 온라인 극장에서는 <소년이그랬다>, <만선>, <로드킬 인 더 씨어터>를 비롯하여 2022년 작품 중 일부를 새롭게 서비스한다. 공연에 따라 캐스팅, 배리어프리 옵션이 추가된다.

[창작공감: 연출]에서 ‘장애와 예술’이라는 주제 하에 작품 개발 과정을 거쳐 2022년 본공연으로 상연되는 <이것은 어쩌면 실패담, 원래 제목은 인투디언노운(미지의 세계로, 엘사 아님)>, <커뮤니티 대소동>, <소극장판-타지>는 모두 공연 특성에 따른 배리어프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추가로 3~4작품의 배리어프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후 점차 제공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방 관객과의 접점도 늘렸다. 2022년엔 레퍼토리 <스카팽>뿐만 아니라 신작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 <세인트 죠운>, <발가락 육상천재>도 지방을 찾아 간다. 총 8개 지역의 관객과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임도완, 정진새, 이연주, 전윤환 등 시즌 단원 공개 

올해 국립극단은 시즌단원제 개편을 발표한 바 있다. 연령 상한선 폐지, 기간 종료 후 재응시 가능, 1년 단위 선발을 통해 각 작품 및 캐릭터와 부합하는 배우 선발을 골자로 한 2022 시즌단원에는 800여 명이 지원했다. 오디션을 통해 2022년 시즌단원으로 함께하는 배우는 22명이다. 

2022년 국립극단 시즌단원으로 함께하게 된 주인공은 강해진, 강현우, 권은혜, 김광덕, 김다흰, 김명기, 김세환, 김수량, 김예은, 김은정, 문예주, 박용수, 박용우, 서지우, 신사랑, 안창현, 윤성원, 이동준, 이은정, 이혜미, 정대진, 정슬기(가나다 순)다. 이들은 1년 간 국립극단의 다양한 제작 공연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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