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기 한국의 모습을 느껴보는 체험

[문화뉴스 김서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이 초등 1~3학년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엘리자베스 키스 '연날리기'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엘리자베스 키스 '연날리기'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이번 프로그램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외 여행의 기회가 줄어든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서구에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전 그들 눈에 비친 한국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알아보는 '유럽에서 온 가짜예술가' 교육은 한국인을 원주민처럼 묘사한 프랑스인 쌩 쏘베의 판화 작품, 한국을 직접 여행하면서 사실적인 회화 작품을 남긴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Old Korea'에 수록된 회화 등 개항기 예술 작품을 위주로 살펴본다.

셍 쏘베 '미지의 한국인'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셍 쏘베 '미지의 한국인'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참가자들은 이들의 작품을 살피면서 개항기 무렵 상상 속의 나라였던 한국을 묘사한 유럽인들의 색다른 시선을 발견해본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그림 속의 민속품들을 간단한 게임을 통해 살펴보고 활용해보며 100년 전의 생활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룹 활동 속에서 진짜와 가짜 예술가로 나뉘어 주어진 단서를 통해 그림 속의 민속품을 찾는 활동을 진행한다. 그리고 상설전시 중 하나인 '한국인의 일 년'을 VR 체험으로 연계해 박물관에 방문하여 교육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겨울 방한용품 (사진=국립민속박물관)
겨울 방한용품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이번 봄방학 교육은 오는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Zoom 그림판을 이용하여 진행되는 수업으로 자체 제작한 화구박스와 이미지 카드 등을 담은 교구재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교육은 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오는 21일(금)까지 신청할 수 있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은 상설전시로 '한국인의 일 년'을 포함해 '한국인의 하루', '한국인의 일생'을 주제로 전시하고 있다. 또한 임인년, 호랑이의 해를 맞아 호랑이의 상징과 문화상을 조명하는 '호랑이의 나라'도 기획으로 전시하며 한국 민속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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