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에 담긴 우리나라 탈 26종, 200점
[문화뉴스 김서연 기자] 한국민속극박물관이 우리의 탈 26종 200점을 정리한 '우리나라 탈'을 발간했다.
![[사진=한국민속극박물관]](https://cdn.mhns.co.kr/news/photo/202201/519557_628872_3627.jpg)
한국민속극박물관이 발간한 민속과 예술 연구지 '서낭당' 8집 '우리나라 탈'은 1996년 개관 이래 한국민속극박물관이 소장했던 우리 탈 26종(하회별신굿, 병산 탈, 본산대 탈, 고성 탈 등)에 대한 내용을 한 권에 실은 책이다.
한국민속극박물관 심하용 관장은 할아버지인 탈 제작자 심이석(1912-2002), 아버지인 민속학자 심우성(1934-2018)이 평생에 걸쳐 만들고, 수집한 탈들을 사진작가 박옥수와 함께 책으로 엮었다. 심 관장은 "박물관의 내부 사정으로 대다수의 탈은 유실된 상태라 1970~80년대 실제 탈놀이에 쓰였던 이 탈들이 우리나라 탈의 흔적을 되찾는 데 참고서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한국민속극박물관]](https://cdn.mhns.co.kr/news/photo/202201/519557_628873_3639.jpg)
책에는 나무 탈 작가였던 심이석의 '나무로 깎은 얼굴, 그 다양한 표정의 유산들'이란 탈 제작자 관점에서 바라본 탈의 해설과 그가 복원한 우리나라 나무 탈 33점, 백제기악탈 15점의 사진이 실렸다. 또 민속학자 심우성이 전국 방방곡곡을 답사하며 수집한 국가 무형 문화재로 지정된 탈놀이와 탈들 사진과 함께 '탈은 왜 생겨났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그의 글이 담겼다.
현대 한국인에게 탈은 골동품이 되었다. 하지만 탈은 전통 연극, 전통 무용 그리고 전래 의식 속에 전해져오고 있어 국가 무형 문화재로 지정·전승되고 있다. 심 관장은 "우리는 역사의 소산인 전통 탈에서 보게 되는 벌거벗은 자화상을 통해 한국문화의 뿌리를 찾을 수 있다"며 "우리 문화의 독창성을 찾는 참고서로써 이 책의 발간은 주목받을 만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민속극박물관은 민속극, 음악, 미술, 무용, 무신도, 부적 등 민속예술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나가며 민속예술연구지 '서낭당'을 계속 발간해 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