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야한 레퍼토리로 문을 연 임인연 첫 공연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국악
국악 미래세대가 보여준 뭉클한 무대

새해국악연이 열린 국립국악원 예악당
새해국악연이 열린 국립국악원 예악당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지난 29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22년 새해 정담과 덕담을 나누는 새해국악연 ‘호락호락’이 열렸습니다.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된 새해국악연에는 국악계 명인, 문화계 인사, 소회계층 및 선착순으로 신청한 일반 관객 등 230여명이 공연을 즐겼습니다.

 

사회를 맡은 백승주 아나운서와 김영운 국립국악원장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사회를 맡은 백승주 아나운서와 김영운 국립국악원장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2년 검은 호랑이해입니다. 우리나라 지도를 보면 대륙을 보고 포효하는 호랑이의 모습입니다, 우리 민족의 기상을 잘 표현한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여러 국악연주회를 자주 찾으셔서, 우리 삶 속에 국악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라며 새해 인사와 국악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습니다.

또한 “국립국악원은 국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기관입니다. 국립국악원의 공연은 국민 여러분께서 마련해 주신 것입니다. 국악원을 자주 오셔야 합니다.

전통예술을 올곧게 전승하는 것, 우리 국민이 누구나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제공해 드리는 것이 국립국악원의 사명입니다. 올 한해도 좋은 연주회 많이 마련할 예정입니다”라며 국악의 대중화와 전통문화계승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습니다.

 

정악단의 '만파정식지곡'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정악단의 '만파정식지곡'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새해국악연 ‘호락호락’의 첫 번째 무대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만파정식지곡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백승주 아나운서는 취(吹) 불고, 타(打) 치는 것으로 왕의 행차, 군대행진의 대취타를 변주해 관현악 편성으로 한 곡이라며 만파정식지곡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로 김수연 명창이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용맹하고 힘찬 호랑이의 기운을 느낄 수 있게 수궁가 중 ‘범 내려 온다’를 들려줬습니다. ‘범 내려 온다’는 이날치 밴드가 불러 누구나 아는 노래가 됐습니다.

 

마포로르(프랑스)의 판소리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마포로르(프랑스)의 판소리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새해국악연을 통해 의미 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외국에서 우리나라 국악을 배우기 위해 온 쉬윤페(대만)의 해금연주, 마포로르(프랑스)의 판소리, 난시(멕시코)의 민요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문화예술을 우리나라만의 문화로 토착화하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 분의 무대를 보니, ‘우리 국악이 해외에 나가서 그 나라에서 토착화되면 어떨까?’라는 흥미진진한 상상을 해봤습니다.

 

어린이 풍물단 ‘소리누리’ 상모팀의 무대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어린이 풍물단 ‘소리누리’ 상모팀의 무대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진도북춤 후, 국악 미래세대가 선보이는 무대는 새해국악연의 백미였다고 생각합니다. 소리별아이들의 국악동요 ‘하늘바람’, 어린이 풍물단 ‘소리누리’ 상모팀의 판굿과 판놀음의 무대를 보고 있자니 자연스럽게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해졌습니다. 

국립국악원에서는 우리 국악을 국민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다양한 국악공연을 열고 있습니다. 우리의 뿌리를 알 수 있는 국악에 한 발짝 다가서는 해가 됐으면 합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