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과 관련 관습, 제의, 생활문화...한민족 어업 기술의 집대성

[문화뉴스 김서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이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일곱 번째 주제로 '한국생업기술사전: 어업편'을 발간했다.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이 사전은 우리 민족의 주요 생업 중 어업에 대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정리한 백과사전이다. 어업과 관련 관습, 제의, 생활문화의 영역까지 어업과 어업 기술의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담아냈다.

사전 표제어는 어로기술, 어구, 어선, 수산가공물, 어로조직, 자료, 제도, 용어, 문화재,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으로 범주를 나누어 전통과 현대를 망라해 정리·해설했다.

사전에서는 신석기시대부터 사용된 도구 작살부터, 물속의 유기 영양소를 이용해 수질 정화와 식물 성장이 이루는 생태 순환형 시스템 아쿠아포닉스, 수산물 유통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하는 콜드 체인까지 과거와 현재의 어업을 비교할 수 있는 항목을 수록·해설하였다.

이에 더해 파시, 어촌계, 갯닦기, 수산물산지위판장 등 어촌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항목을 수록했다. 의염창義鹽倉(국가에서 전매하는 소금의 생산과 유통을 담당한 관청), 사재감司宰監(물고기를 잡는 장치인 어량魚梁 등을 담당하던 수산분야 관아), 자산어보玆山漁譜(정약전이 집필한 최초의 수산학서이자 해양생물학서) 등 주요 제도와 자료에 대한 해설도 수록해 한국의 어업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또한 전통지식과 문화재, 국가중요어업유산 등도 수록·해설됐다. 바닷물의 주기적인 변화에 관한 전통지식인 조금(만조와 간조의 수위 차이가 최고로 작고 물의 흐름이 약한 물때), 사리(만조와 간조의 수위 차이가 최고로 크고 물의 흐름이 센 물때) 등의 표제어가 수록됐다.

고성 어로요, 동김녕 잠수굿 등 어업 관련 전통 의례에 관한 표제어도 수록했고, 사전 이용자의 이해를 위해 그림(풍속화), 사진, 조업 모식도 등과 800여 장의 삽도를 함께 볼 수 있게 했다.

사전에서는 '남해죽방렴어업'등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11개 항목도 수록돼 사전 이용자들에게 우리 어업과 관련된 학습과 참고에 도움이 되게 했다.

이번에 발간한 사전을 포함해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시리즈의 특징은 표제어의 연관 정보를 폭넓게 담는다는 것이다. 기 발간된 9,300여 건의 표제어 내용과 연계를 통해 개별 사전 이상의 정보 습득이 가능하다.

'한국민생업기술사전(어업 편)'은 발간물 외에도 웹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 자료를 제공하며, 공공데이터 포털에서도 무료로 제공한다. 한국생업기술사전(어업 편)의 웹서비스는 오는 28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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