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를 통해 최종 우수작 선정
로봇, 바이러스, 동양 요괴, 장례 등 다양한 소재

(사진=(재)서울예술단 제공)
(사진=(재)서울예술단 제공)

[문화뉴스 김서연 기자] 오는 7일 네이버 공연 라이브 채널에서 열리는 '제2회 서울예술단 웹뮤지컬 공모' 상영회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우수작을 선정한다.

서울예술단 웹뮤지컬 공모는 뮤지컬 생태계 확장과 창작공연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첫 개최 됐다. 공모는 디지털시대 트렌드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겨냥한 숏폼 형태의 웹뮤지컬 발굴을 목적으로 한다.

전문가 심사위원을 통해 선정된 순수창작 다섯 작품은 창작 제작 지원금, 전문가 매칭 프로그램을 받아 완성됐다. 상영회는 네이버 공연 라이브에서 열린다.

지난해 최종 선정 작품 '더 라스트맨'은 11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오프라인 정식 공연으로 재탄생했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확보하며 웹뮤지컬의 다양한 확장성을 보여줬다.

'눈부시게 어두운'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판타지로, '조선에 실제 요괴가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바탕으로 동양 요괴라는 소재를 녹여냈다. 시대와 사회적 억압성 아래 인간과 요괴, 두 상반되는 존재가 만나 다이내믹하고 아련한 여운을 남긴다.

'장례희망'은 엄마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죽음 이후의 사람이 어디로 가는지, 가면 좋을지를 논의하는 가족의 이야기다. 이승과 저승을 교차적으로 보여주며 장례식의 의미와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후 남은 사람들에 대한 질문을 건넨다. 장례식과 사후세계라는 어두운 장면을 이야기하는 반면 음악은 록, 스윙, 가스펠 등의 무겁지 않은 곡들로 독창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감염자들'은 보코르 바이러스라는 특수한 바이러스가 일상화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감염자가 비감염자보다 우대받는 세상 속의 이야기로, 비감염자인 주인공 정빈이가 정규직으로 살아남기 위해 감염자를 연기하는 서글픈 청년 세대의 삶을 보여준다. 감염 사회 속의 다양한 소외된 사람들을 보여주며 블랙 코디미 형식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구로 가는 버스'는 테라포밍(Terraforming)과 로봇을 소재로 하는 판타지다. 테라포밍이란 다른 행성을 지구와 흡사하게 구현해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말한다. 화성에 테라포밍을 위해 보내진 두 로봇이 임무를 완수한 후 삶의 목표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감동을 전한다. 록, 발라드 장르의 다채로운 음악을 통해 로봇에 휴머니즘 감성을 담았다.

'희든트랙'은 공연, 음악, 그림, 소설 등의 온갖 예술로 팍팍한 현실을 헤쳐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대학로를 배경으로 전개되며,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의 시각으로 묘사된 공연은 브라질 삼바와 재즈의 더블타임 스윙, 폴카 풍의 음악과 함께 전개된다.

한편, '제2회 서울예술단 웹뮤지컬 공모'의 상영회는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13일 오후 11시까지 네이버 공연 라이브 웹뮤지컬 채널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투표 응모는 상영회 기간 내 한 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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