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에저또 창단 55년 맞이 전설의 연극인들 총집합

(사진=극단 에저또 제공)
(사진=극단 에저또 제공)

[문화뉴스 김서연 기자] 극단 에저또의 창단 55주년을 맞아 전설의 연극인들이 한데 뭉친다.

'건널목 삽화'는 연출가였던 방태수가 제6회 늘푸른연극제에 선정되어 1972년 초연 이후 50년 만인 오는 23일부터 27일에 대학로 씨어터 쿰에서 막을 올린다.

연극 '건널목 삽화'는 한국전쟁의 폐해를 모티브로 남과 북의 현실을 철도 건널목에서 만난 두 사람이 삽화처럼 그려나가는 작품이다. 전쟁으로 인해 겪은 충격적인 과거를 털어놓게 되는 사나이와 밤마다 벌어지는 아내의 부정을 묵인해 주기 위해 퇴근 시간을 늦추어 돌아가야 하는 철도원의 처지를 그린다.

대한민국 영화감독들의 원픽, 150여 편 넘는 영화에서 주·조연을 넘나들며 제71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중견 배우 기주봉이 '사나이' 역으로 출연한다.

또한 본 공연 초연으로 데뷔해 동일한 철도원 역을 맡아 열연한 바 있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1세대 원톱 마임배우 유진규도 40년 만에 연극무대에 다시 서게 된다.

'건널목 삽화'는 1970년 '연극평론' 2호에 발표된 윤조병 작가의 남아있는 희곡 중 최초의 것이다. 1972년 4월 당시 기성 연극의 틀을 벗어나 '움직임과 소리와 빛'을 중심으로 한 표현주의적인 형태의 실험연극으로,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으며 큰 관심 속에 공연된 극단 에저또의 대표 레퍼토리다. 

방태수를 중심으로 힘을 보탠 여러 원로, 중견 연극인들의 연대와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현역 스태프들의 조화가 눈길을 끈다. 극단 에저또와 에저또 소극장을 기억하는 대중들과 과거 작품의 현대화가 궁금증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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