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음반 발매 & 부산/서울 음반발매 리사이틀 예정

(사진=소니뮤직)
(사진=소니뮤직)

[문화뉴스 심안나 기자] "그녀는 첼로를 통해 우리가 섬세히 듣지 못했던 사랑의 선율을 도드라지게 하고, 가사에 구애받지 않으며 첼로 선율을 따라 '슈만적 선'을 따라 걷게 한다. 이 체험이 참으로 놀랍게 다가온다. 이 음반이 우리에게 마법을 거는 순간이다" -송현민 음악평론가

연주자이자 음악감독, 첼리스트 박유신이 슈만의 음악으로 첫 앨범을 발매했다. 

차세대 첼리스트로서 독보적인 연주활동 뿐만 아니라 '어텀실내악페스티벌'과 '포항음악제'의 예술감독으로 활약하며 진취적인 음악인의 행보를 보여온 첼리스트 박유신의 첫 솔로 음반 'Dichterliebe'가 오는 11일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로 전격 발매된다.

'시인의 사랑'에 담긴 '목소리'를, 나무(木)로 된 악기의 '목(木)소리'로 옮기다.

박유신의 첫 번째 음반'Dichterliebe'는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첼로와 피아노의 연주로 전하며 가곡의 가사가 된 하이네의 시와 이를 음악으로 풀어낸 슈만의 내면 세계를 두 연주자의 면밀한 분석과 해석으로 담아냈다. 

이 외에도 독일 민요풍의 소박하며 유쾌하고 따뜻한 선율이 돋보이는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다섯개의 민요풍 소품', 첼로를 좋아했던 30대 초반 청년 브람스가 작곡하여 오늘날 낭만주의시대 대표적인 첼로 소나타로 평가받으며 연주자들과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는 작품인 첼로 소나타 제1번을 그녀의 첫 앨범에 함께 실었다. 슈만과 브람스를 통한 '박유신의 노래'는, 그리고 그녀의 첼로가 내는 '목(木)소리'는 슈만의 '헌정'으로 끝을 맺는다.

'슈만 스페셜리스트' 피아니스트 플로리안 울리히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박유신의 'Dichterliebe'

독일 뤼벡 국립음대 교수이자 최근까지 슈만 피아노 음악 전집 녹음을 이어오며 유럽에서 인정받는 '슈만 스페셜리스트' 피아니스트 플로리안 울리히와 함께한 이번 앨범은 지난해 9월 중순, 독일 하노버의 콘그레스 센터에서 녹음 작업을 마쳤다. 

피아니스트 플로리안 울리히는 박유신이 드레스덴에서 수학할 때 인연을 맺은 뒤 2019년 박유신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어텀실내악페스티벌'에 공식 초청하면서 인연을 든든히 맺게 되었다. 그와 함께 한 이번 녹음은 '시인의 사랑'을 통해 서로가 몰랐던 슈만과 마주하는 순간의 연속이었다는 후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첼리스트 박유신은 이번 데뷔앨범 발매를 기념하여 부산과 서울, 두 차례 무대에 오른다.

오는 19일 부산문화회관 챔버홀과 22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예정된 음반발매 기념 리사이틀은 국내외 실내악 무대에서 전천후 활약하는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함께한다. 

작년 박유신의 리사이틀'러시안 첼로II'무대에서 러시아 낭만주의 작품을 함께 연주한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선보일 독일 낭만주의 음악은 어떠한 색다름으로 선보일지 두 연주자의 호흡에 기대해도 좋다. 이 둘은 박유신의 데뷔앨범'Dichterliebe'에 수록된 슈만 '시인의 사랑', '다섯 개의 민요풍 소품', '브람스 첼로 소나타 제1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