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둔 어학 과정
문화원 주최 행사에 수강생 초대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 한 예술의전당 3월 ‘토요콘서트’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 한 예술의전당 3월 ‘토요콘서트’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공연을 보고 브라보(Bravo)라고 외친 적이 있으신가요? 클래식, 무용, 연극 등 공연을 보고 만족스러웠다면, 환호를 통해 감사의 표현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케스트라, 뮤지컬, 오페라 등의 커튼콜에서는 브라비(Bravi)라는 말이 들립니다. 

남성 한 명에게 브라보(Bravo), 여성 한 명은 브라바 (Brava), 남성이 여러 명은 브라비 (Bravi), 여성 여러 명은 브라베 (Brave)라고 하는데, 혼성일 경우에는 브라비 (Bravi)라고 합니다. 이는 이태리어법에 따른 표현입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브라비’라는 함성 대신 박수 소리만 들리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커피 사이즈를 나타내는 벤티(Venti), 그란데(Grade), 음악 용어인 Moderato(보통 빠르게), Da capo(처음부터), Maestro(지휘자), 노래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와 사랑의 테마로 주로 사용하는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의 Mai piu cosi Lontano 등 우리 일상에서 이탈리아어가 친숙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2022 베니스 인 서울’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미켈라 린다 마그리(Michela Linda Magrì)' 주한이탈리아문화원장
‘2022 베니스 인 서울’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미켈라 린다 마그리(Michela Linda Magrì)' 주한이탈리아문화원장

 

한 나라의 언어를 배울 때, 그 나라의 문화를 알고 있으면 더 친숙하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어학과정은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과정을 개설하고 있으며, 주한이탈리아문화원에서 주최하는 문화행사에 초대해 이탈리아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4월 6일부터 17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2022 베니스 인 서울’에 수강들을 초대해 개막작을 관람했습니다.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어학과정은 이탈리아 정부에서 공인하는 6개 과정으로 초보자 A1-1, A1-2 60시간, 중급 B1-1, B-2 60시간, 고급 C1-1, C1-2, C1-3 90시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과정별 등록 가능한 학생 수를 8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배양을 위해 수업 중 배운 문장을 활용해 대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배양을 위해 수업 중 배운 문장을 활용해 대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소영 강사는 “대부분 일반인분들이 이탈리아의 역사, 문화를 배우고 싶어 어학과정에 등록하고 계세요. 초급은 발음부터 현재 동사 변화 등을 배우게 됩니다. 문화원에서 문법, 듣기, 말하기, 쓰기 등이 가능한 교재를 선정했습니다. 원장님께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주안점을 둔 교육을 원하고 계셔서 생활 속에서 직접 쓸 수 있는 문장을 학습하고 있습니다. B단계까지 가면 복합적인 문장을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며 실생활 회화에 중점이 있다고 했습니다. 

대학생 이나윤씨는 “이탈리아 음식에 관심이 있어서 수업을 듣고 있어요. 인터넷 강의로 독학을 해 봤는데, 혼자 하다 보니 미루게 돼서 문화원을 선택했어요. 수업 중 교재 외의 내용도 배울 수 있어서 문화원에서 재밌게 배우고 있습니다”라며 수강 이유를 밝혔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뇌신경과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최수정씨는 “이탈리아어를 배우게 된 계기는 영어 이외의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것을 꿈꿔왔는데, 이탈리아어와 스페인어가 우선 순위에 있어요. 또 다른 이유는 제가 곧 이탈리아 남자와 백년가약을 맺게 되었기 때문입니다”라며 수업 참가 동기를 밝혔습니다. 

“아기새 같은 저희들에게 엄마새처럼 이탈리아어 기초를 물어다 주시는 느낌이랄까요? 현지에서 오랫동안 공부하고 생활하신 경험을 토대로 알려주시는 이야기들도 너무 흥미롭고, 수업 내용과 접목해서 알려주시니까 기억에 오래남아요”라며 수업의 만족도가 높다고 했습니다.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어학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주한이탈리아문화원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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