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편의 이탈리아 신작 영화 상영
'붉은 사막', '일 부코' 상영 후, 시네토크

사진=서울아트시네마 제공
사진=서울아트시네마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오는 6일부터 17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2022 베니스 인 서울'가 개막한다. '베니스 인 서울'은 주한이탈리아문화원, 베니스비엔날레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영화제이다. 

개막작인 <일 부코>(미켈란젤로 프람마르티노, 2021)를 포함해,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된 네 편의 이탈리아 신작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새로 복원된 <어느 사랑의 연대기>(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1950)와 <유혹당하고 버림받다>(피에트로 제르미, 1964), 세르지오 코르부치의 <장고>(1966)에 대한 헌사인 <장고 & 장고>(루카 레아, 2021)가 클래식 섹션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세상을 떠난 배우 모니카 비티(1931~2022)를 추모하며 모니카 비티의 대표작 중 한 편인 <붉은 사막>(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1964)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개막작인 <일 부코>는 이미지의 역량을 재고하게 하는 다큐멘터리이며, <프릭스 아웃>은 독특한 장르적 상상력과 함께 역사를 새로 쓰는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탈리아 근현대사에 대한 다큐멘터리이자 영화에 대한 기억을 담은 <황혼기로의 여행>은 마르코 벨로키오의 작품과 함께 진지한 사색의 과정을 우리에게 제시하며, <아틀란티스>는 대담한 촬영 및 전개로 다큐멘터리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에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알바 로르와쳐, 산다 도미니크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공작새의 천국>은 다양한 인물 군상의 (부)조화를 선보이며, 동시대 이탈리아 사회의 한 단면을 섬세하게 그린다. 

클래식 섹션의 작품 역시 이탈리아 영화사의 깊이와 매력을 잘 보여준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장편 데뷔작 <어느 사랑의 연대기>(1950)는 ‘모더니즘’의 등장을 일찌감치 예고한 필견의 작품이며, <철도원> 등을 연출한 피에트로 제르미의 또다른 대표작 <유혹당하고 버림받다>는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를 (유머러스하게) 그리는 데 망설임이 없는 이탈리아 영화사의 빛나는 전통을 잘 보여준다

<장고&장고>는 스파게티 웨스턴의 아이콘 ‘장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물론 쿠엔틴 타란티노 등 시네필의 열정적인 영화 사랑이 숨김 없이 기록된 흥미진진한 다큐멘터리다. 여기에 모니카 비티의 강렬한 존재감이 잊지 못할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붉은 사막>까지 모두 아홉 편의 작품을 올해 '2022 베니스 인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4월 9일 15시 10분 <붉은 사막>과 10일 15시 30분 <일 부코> 상영 후, 이나라 이미지문화연구자와 이도훈 영화평론가의 시네토크가 각각 마련돼 있다.

예매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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