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 활동 때부터 지금도 여전히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해
김나영, "뮤지컬 '광주' 이후 연극 무대로 찾아뵙겠다"

뮤지컬 '광주' 정화인 역의 김나영/사진=라이브㈜ 제공
뮤지컬 '광주' 정화인 역의 김나영/사진=라이브㈜ 제공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지난 4월 15일 개막한 뮤지컬 <광주>의 서울 공연이 5월 1일 뜨거운 열기와 함께 막을 내렸다.

5·18민주화운동의 주역이자 광주를 평화의 땅으로 일궈낸 열사들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하는 필수작으로 자리매김한 뮤지컬 <광주>.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소시민들의 뜨거웠던 투쟁 속 그들을 도운 황사음악사의 주인 ‘정화인’ 역에 김나영은 그룹 구구단에서 가수로 활동하다, 이제는 어엿한 뮤지컬배우로 성장해 가고 있었다. 뮤지컬 <광주>를 통한 새로운 도약에 그녀는 깊은 소회를 전했다.


뮤지컬 '광주' 정화인 역의 김나영/사진=라이브㈜ 제공
뮤지컬 '광주' 정화인 역의 김나영/사진=라이브㈜ 제공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뮤지컬 <광주>로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네요. 김나영입니다.

뮤지컬 ‘광주’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사실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고, 잊혀서는 안 될 역사의 한 부분이기에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책임 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의미 있는 작품으로 첫 출발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뮤지컬 <광주>와 좋은 인연이 닿아 역사를 돌이켜보고 되짚어볼 기회가 되었고, 저에게는 뜻 깊은 작품이 된 거 같아요.

 

뮤지컬 '광주' 캐릭터 포스터, 정화인 역의 김나영/사진=라이브㈜ 제공
뮤지컬 '광주' 캐릭터 포스터, 정화인 역의 김나영/사진=라이브㈜ 제공

뮤지컬 ‘광주’에서 ‘정화인’ 역을 맡으셨습니다. 어떤 작품이고 어떤 역할인가요?
뮤지컬 <광주>는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입니다. 제가 맡은 ‘정화인’이라는 인물은 황사음악사를 운영하는 주인이고 주체적이고 긍정적이고 시민들을 돌보는 따뜻한 사람입니다.

만약 실제 작품 속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배우 김나영은 어떤 선택을 할 건가요? ‘정화인’과 같은 행동, 아니라면 다른 등장인물의 누구처럼 행동할까요?
“과연 나라면 ‘정화인’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까?”, “‘정화인’은 어떤 마음으로 살았던걸까?” 하는 질문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작품이 끝날 때까지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이에요.
작품 속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저도 ‘정화인’처럼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구구단으로 활동할 때와 본격적인 배우로서 활동하고 있는 지금 마음가짐의 변화가 있는지, 본인 스스로에게서 느껴지는 전과 다른 차이점, 아이돌과 배우의 힘든 점이 다른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가수로 활동할 때부터 “진심은 통한다”라는 생각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요. 

예전에는 아이돌과 배우는 다르겠다고 생각했는데 그저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또 다른 시작을 함에 있어서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하고 보다 책임감 있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뮤지컬 '광주' 정화인 역의 김나영/사진=라이브㈜ 제공
뮤지컬 '광주' 정화인 역의 김나영/사진=라이브㈜ 제공

감정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많은 힘을 쏟아야 했을 것 같습니다. 뮤지컬 ‘광주’를 참여하면서 더 노력했던 점은 무엇인지, 역사적으로도 이 사건들을 어떻게 공부해갔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계속 마음으로 느끼려고 노력했습니다. 관련 서적도 읽고 인터뷰 영상도 보는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을 통해 공감하려 노력했고, 이 부분은 제가 공연을 준비하면서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공부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 현장을 직접 겪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지만, 열심히 듣고 보고 느끼면서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지금도 매일매일 공부 중입니다.

모든 장면과 대사가 그렇겠지만, 김나영이 뽑은 ‘광주’의 명장면과 명대사가 있다면요?
광주는 명장면이 많아서 한 장면만 꼽기 너무 어려운데 하나를 뽑자면 1막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장면이지만 무대에 있는 광주시민들의 눈을 마주치면 힘을 얻기도 해요. 그리고, 모두가 한마음 한 뜻인 장면이라 할 때마다 행복하면서 울컥합니다. 

저는 마지막에 “우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라는 대사가 제일 와 닿습니다. 이 대사는 할 때마다 매번 울음을 꾹 참아요. 우리가 겪은 일이다 보니 마음 안에 간직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뮤지컬 '광주' 캐릭터 포스터, 정화인 역의 김나영/사진=라이브㈜ 제공
뮤지컬 '광주' 캐릭터 포스터, 정화인 역의 김나영/사진=라이브㈜ 제공

앞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만나 뵙고 싶습니다. 도전해보고 싶거나 자신 있는 장르가 있나요? 
특정한 장르를 선택하기보다는 다양한 장르에서 좋은 연기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기 위해 많은 공부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배우로서 더 성숙해진 후에 지금보다 좀 더 깊이 있게 광주를 다시 연기하고픈 마음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배우로서의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뮤지컬 <광주>가 끝나면 연극 작품으로 인사 드릴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모든 캐릭터, 장르를 저 나영이만의 색이 잘 스며들게 진심으로 연기하고 싶습니다.


<광주>의 서사 중심에 있으며 ‘님을 위한 행진곡’의 실제 주인공인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자 시민군을 조직하고 지휘하는 야학교사 ‘윤이건’ 역의 이지훈, 조휘가 출연하며, 광주의 진실에 눈을 뜬 505부대 편의대원 ‘박한수’ 역에 정동화, 신성민이 연기한다.

황사음악사의 주인 ‘정화인’ 역에 문진아, 김나영이, 야학 교사 ‘문수경’ 역에 효은, 최지혜가 무대에 오른다. 505부대 특무대장 ‘허인구’ 역으로 박시원, 권동호, 천주교 사제 ‘오활사제’ 역으로 이동준이 함께한다.

한편, 뮤지컬 <광주>는 오는 5월 14일(토)부터 15일(일)까지 광주 빛고을 시민문화관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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