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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이주원 기자] 이번주 방영되는 세계테마기행은 무엇일까

[사진=EBS 세계테마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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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카파도키아의 맛 - 7월 4일 월요일 저녁 8시 40분

■ 큐레이터: 정남희 (작가, 튀르키예음식블로거)

튀르키예 중부 아나톨리아의 고대 지명인 카파도키아(Cappadocia)는 기기묘묘한 암석에 인간이 뿌리내린 흔적들로 경이로운 풍광을 자랑한다.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높은 우치히사르(Uçhisar) 성채에 올라 기괴한 카파도키아의 전경을 한눈에 담아본다.

우치히사르에서 내려와 괴레메 야외 박물관(Göreme Açık Hava Müzesi)으로 향한다. 과거 기독교인들이 은신처로 사용하던 동굴 교회에서 목숨으로 지켜낸 믿음의 증거 ‘성화’를 감상하고,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동굴 안 식당도 둘러본다. 당시 사람들은 어떤 곳에서 밥을 먹었을까? 다음으로 찾은 곳은 붉은 계곡(Red Valley)과 장미 계곡(Rose Valley). 계곡 사이를 걸으며 다채로운 색으로 빛나는 카파도키아의 속살을 눈에 담고, 계곡 깊숙이 자리한 동굴 카페를 찾는다. 레드밸리, 붉은 계곡에 올라 일몰에 물들어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자연이 선사하는 감동의 순간에 빠져본다.

‘카파도키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항아리케밥(Testi Kebabı)이다. 튀르키예인들은 카파도키아하면 열기구보다 항아리케밥을 먼저 떠올릴 정도. 카파도키아의 맛, 항아리케밥의 특별한 조리법을 살펴보고 항아리를 깨뜨리는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경험한다.

기암괴석으로 가득한 카파도키아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비둘기다. 단백질 섭취원이 되어주고 통신 수단이 되었던 비둘기들. 비둘기 분뇨는 포도밭의 귀한 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응회암을 깎아 만든 주거 공간이 가득한 피죤밸리(Güvercinlik Vadisi)를 찾아 비둘기와 공생했던 삶의 모습을 살펴본다. 카파도키아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 게시(Gesi). 바위가 없는 이곳은 분뇨를 제공하는 비둘기를 키우기 위해 독특한 방법을 고안해내는데 ‘타워형 비둘기집’이다. 비둘기 아파트라고 불러도 될 정로 빼곡히 들어찬 비둘기집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해 질 무렵, 게시 마을 이장님으로부터 초대받은 저녁 식사의 메뉴는 지역 명물인 ‘만트(Mantı)’. 새끼손톱만큼 작은 크기를 자랑하는 이곳의 만트는 만드는 방법에 따라 ‘카이세리 만트’, ‘텝시 만트’ 등 이름이 달라진다. 만두피부터 소스까지 만트 조리 과정을 함께하며 튀르키예 전통 만트를 만들고, 이를 함께 나누며 튀르키예 사람들의 따듯한 정을 느껴본다.

[사진=EBS 세계테마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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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오스만 제국의 맛 - 7월 5일 화요일 저녁 8시 40분

■ 큐레이터: 정남희 (작가, 튀르키예음식블로거)
오스만 제국 발전의 거점이 된 도시 부르사(Bursa). 100여 개가 넘는 모스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울루자미(Ulu Camii). 20개의 돔을 떠받치고 있는 굳건한 12개의 기둥, 그리고 내부를 가득 메운 아름다운 캘리그래피를 통해 오스만 제국의 역사를 그려본다. 실크로드의 요충지였던 부르사에는 상인들과 여행자들의 숙소, 카라반사이가 발달했는데 그 중 ‘코자한(Koza Han)’이 대표적이다. 여전히 실크 생산과 판매의 명맥을 이어 가고 있는 코자한을 둘러보고, 유서 깊은 튀르키예 커피를 맛본다.
케밥의 나라로 불리는 튀르키예. 다양한 종류의 케밥 중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것이 바로 이스켄데르케밥(Kebapçı İskender)이다. 일명 ‘부르사케밥’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이스켄데르케밥의 시작이 부르사였기 때문이다. 이스켄데르 에펜디(İskender efendi)의 손자가 직접 운영하는 원조 집을 찾아가, 남다른 맛을 내는 비결을 확인해본다.

튀르키예 식문화를 가장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곳, 시장을 찾는다. 총천연색 과일과 채소부터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산물들까지 없는 게 없는 이곳에서 튀르키예 대표 식재료를 만나본다. 바로 포도잎(Yaprak)과 아티초크(Enginar). 풍요로운 식재료는 가정에서 어떤 요리로 완성될까. 부르사의 한 유명 음식 블로거 모녀의 초대를 받아 함께 만들어 보기로 한다. 포도잎을 사용해 만드는 야프락사르마스(Yaprak Sarması)는 일종의 포도잎쌈. 상큼한 포도잎과 향신료가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다음 요리는 아티초크로 만든 요리 제이틴게만 에긴나르(Zeytinyağlı Enginar)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각광받는 식재료인 아티초크는 영양소가 풍부해 오래전부터 튀르키예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달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내는 아티초크 본연의 맛을 살려낸 조리법을 배워본다.

오스만 제국의 건축 구조를 그대로 간직한 곳, 7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주말르크즉(Cumalıkızık)을 찾는다. 오랜 역사를 담은 골목길을 걸으며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하고, 튀르키예 아침 가정식으로 유명한 식당을 찾아 신선한 식재료로 가득한 한 끼를 경험한다. 

경사스러운 소식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시골 마을 군도우두를 찾아본다. 잔치 음식 준비로 떠들썩한 마을. 커다란 솥에 고기와 밀이 쏟아진다. 대표 잔치 음식 케슈케크(Keşkek)를 만들기 위해서다. 손이 많이 필요한 잔치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온 마을 사람들이 동원된다. 케슈케크를 만들고 나누며 공동체적 유대감을 공고히 하는 튀르키예 사람들. 그곳에서 둘만의 행사가 아닌 마을의 축제가 된 결혼식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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