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닌'(부천 초이스) 작품상 수상
'신체모음.zip' 코리안 판타스틱상 수상
'다섯 번째 흉추' 감독상·관객상·배급지원상 3관왕
배우상 정려원, 서현우 수상
극장·온라인 상영 및 '비욘드 리얼리티' 전시 오는 17일까지

사진=제26회 BIFAN 장편 부문 수상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BIFAN 제공
사진=제26회 BIFAN 장편 부문 수상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BIFAN 제공

[문화뉴스 최호기 기자]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지난 14일 장편 경쟁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 

장편 경쟁 부문은 △부천 초이스 △코리안 판타스틱 △저 세상 패밀리상 △멜리에스국제영화제연맹(MIFF) 아시아 영화상 △넷팩(NETPAC·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등을 시상한다. 

 사진=(왼쪽부터 시계 방향) 고란 스톨레브스키('혼자가 아닌'/작품상), 크리스티안 타프드럽('스픽 노 이블'/감독상), 다이바 요바이시에네 프로듀서('베스퍼'/심사위원 특별상), 한나 발로우·케인 세네스('씨씨'/관객상)/BIFAN 제공
 사진=(왼쪽부터 시계 방향) 고란 스톨레브스키('혼자가 아닌'/작품상), 크리스티안 타프드럽('스픽 노 이블'/감독상), 다이바 요바이시에네 프로듀서('베스퍼'/심사위원 특별상), 한나 발로우·케인 세네스('씨씨'/관객상)/BIFAN 제공

장편 경쟁작 최고 영예인 '부천 초이스' 작품상은 '혼자가 아닌'(감독 고란 스톨레브스키)이 수상했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고란 스톨레브스키 감독은 영상을 통해 "정말 큰 영광"이라며 "여러분들이 최고의 한 주를 만들어줬다"고 기쁨을 전했다. 이어 "지금 현재 또 다른 새로운 영화를 제작 중인데, 이 영화로 BIFAN에 다시 한번 초청되길 바란다"며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감독상 주인공은 '스픽 노 이블'의 크리스티안 타프드럽이다. 크리스티안 타프드럽 감독은 "사실 영화를 만드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며 "여러 장르를 혼합한 이상한 영화라고 할 수 있지만, 영감을 주었던 것이 바로 한국영화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누릴 수 있었던 모든 것들에 감사하고 팀원들과 함께 이 기쁨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베스퍼'(감독 크리스티나 부오자이테, 브루노 샘페르)가, 관객상은 '씨씨'(감독 한나 발로우, 케인 세네스)가 수상했다.

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 심사위원 이돈구 감독·최원경 감독·유성권 피디·지삼 감독·이광진 감독·배재연 대표('신체모음.zip'/작품상), 박세영 감독('다섯 번째 흉추'/감독·배급지원·관객상), 염지호 감독('옆집 사람'/배급지원상)/BIFAN 제공
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 심사위원 이돈구 감독·최원경 감독·유성권 피디·지삼 감독·이광진 감독·배재연 대표('신체모음.zip'/작품상), 박세영 감독('다섯 번째 흉추'/감독·배급지원·관객상), 염지호 감독('옆집 사람'/배급지원상)/BIFAN 제공

국내 경쟁 부문인 '코리안 판타스틱'에서 작품상은 '신체모음.zip'(감독 최원경·전병덕·이광진·지삼·김장미·서형우)이 받았다. 

최원경 감독이 대표로 수상소감을 밝혔다. "경력없는 6명의 감독들이 모여서 시작했다"고 말문을 연 최감독은 감개무량한 듯했다. "각자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향해서 열심히 달렸는데, 그것을 인정해주신 BIFAN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공포영화가 이렇게 환대받기 쉽지 않은데 끝까지 공포 장르를 사랑해주시는 BIFAN이 고맙다"고 인사했다. 

'다섯 번째 흉추'(감독 박세영)는 감독·배급지원·관객상까지 3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박세영 감독은 "몇 년 전부터 힘들게 친구들과 영화를 찍어왔다"면서 "매년 일하고 번 돈을 영화에 쏟아부었는데, BIFAN에서 이렇게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소규모 프로덕션에서 꾸준히 작업해 온 작품이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고맙고, 앞으로 작업하는데 있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배급지원상에는 '옆집 사람' 염지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수상한 염지호 감독은 "상을 받을 생각은 하지 못하고 이런 시상식에 언제 또 와보겠나 싶어서 왔는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재미있는 영화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왼쪽부터) 고혜진 감독('하얀 차를 탄 여자'/왓챠가 주목한 장편상), 이재원 감독('썬더버드'/왓챠가 주목한 장편상)/BIFAN 제공
사진=(왼쪽부터) 고혜진 감독('하얀 차를 탄 여자'/왓챠가 주목한 장편상), 이재원 감독('썬더버드'/왓챠가 주목한 장편상)/BIFAN 제공

'하얀 차를 탄 여자'(감독 고혜진)와 '썬더버드'(감독 이재원)도 각광 받았다.

먼저 '하얀 차를 탄 여자'의 고혜진 감독은 "드라마 PD지만, 어릴 적부터 꿈이 영화감독이었다"며 "이번 BIFAN 덕분에 부분적으로나마 어릴 적 꿈을 이룬 것 같아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 의미있는 작품들을 열심히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썬더버드'의 이재원 감독은 "왓챠가 독립영화나 작은 영화들에게 보내주는 격려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왼쪽부터) 정려원 배우('하얀 차를 탄 여자'/배우상), 서현우('썬더버드'/배우상)/BIFAN 제공
 사진=(왼쪽부터) 정려원 배우('하얀 차를 탄 여자'/배우상), 서현우('썬더버드'/배우상)/BIFAN 제공

배우상을 수상한 정려원은 "이 작품을 찍으면서 내가 연기하고 표현하는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됐다"며 "제작비가 많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넉넉하고 부자인 분들과 일하는 현장이 얼마나 든든하고 위로가 되는지 알게 됐고, 보호받고 아낌받는 현장이 무엇인지 알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영광을 스태프들에게 돌렸다.

또 다른 수상자 서현우 배우는 "좋아서 하는 일인데 상까지 받게 돼 정말 좋다"며 "연기를 하고 상이라는 걸 처음 받았는데 이 첫 경험을 BIFAN과 함께 할 수 있어 실로 행복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성실하고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배우가 되겠다"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사진=강승훈 감독(왼쪽)과 김동현 프로듀서('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저 세상 패밀리상)/BIFAN 제공
사진=강승훈 감독(왼쪽)과 김동현 프로듀서('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저 세상 패밀리상)/BIFAN 제공

'이상한 어린이 심사단'이 선정한 저 세상 패밀리상은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이 받았다. 강승훈 감독은 "어린이 친구들이 저희를 뽑아주셔서 더욱 감사하다"며 "이 소식을 듣고 기뻐할 모든 스태프들과 다음 뽀로로 시리즈도 굉장히 즐겁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한편 멜리에스국제영화제연맹(MIFF) 아시아 영화상은 '도쿄불바다'(감독 니노미야 켄)가 차지했다. 넷팩(NETPAC․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은 '지옥의 화원'(감독 세키 카즈아키)이 수상했다.

한편 제26회 BIFAN은 오프·온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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