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방문교사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방서현 작가, 계간 리토피아 신인상 수상 이력

소설 '좀비시대'
소설 '좀비시대'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을 좀비 사회에 빗댄 방서현 작가의 소설 '좀비시대'가 출간됐다.

소설 '좀비시대'는 이미지 광고에 감쪽같이 속아 학습지 회사에 들어간 연우와 수아가 경제적인 문제로 꿈을 접거나 혹은 잠시 내려놓고 현실 세계에 뛰어드는 내용을 다룬 작품이다.

하지만 자본의 세계는 그들이 꿈꾼 세계와는 거리가 멀다. 현실 속의 사람들은 인간이 아닌 어느새 좀비가 되어 있다.

좀비가 되어 자신들과 똑같은 좀비가 될 것을 요구한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자본 창출을 위해 좀비 바이러스를 전염시켜려 한다.

작가는 학습지 방문교사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시대가 인간성을 상실한 좀비 시대임을 선언한다.

인류애 대신에 돈과 권력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아니, 감염된 그 사실도 모른 채 살아가는 좀비 시대를 그리고 있다.

광운대학교 교수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인 고명철은 '좀비시대'에 대해 신자유주의 경제 질서에 구속돼 있는 자본주의 세계체제는 자본추구의 과정이 곧 사회경제적 권력 추구의 과정이고, 이윤을 극대화하는 과정이 빚는 반인권적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 곳곳에 퍼지는 위험 경고음에 둔감하다고 설명했다.

또 소설 '좀비 시대'가 말미에 던지는 몹시 불편하면서도 래디컬한 이 물음이야말로 산문정신으로서 소설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준다고 평했다.

방서현 작가

한편 방서현 작가는 충남 논산에서 자라고 목원대학교 국어교육학과 및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올해 계간 리토피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현재는 고향 놀뫼에서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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