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주진노 기자] 1200만명 선택한 국민백신 '알약'이 정상 프로그램을 랜섬웨어로 잘못 인식해 차단 알림을 보내고 PC를 먹통으로 만드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알약의 개발사인 보안 전문 기업 이스트시큐리티는 30일 “금일 업데이트 된 알약 공개용에서 랜섬웨어 탐지 오류가 발생해 현재 정확한 원인 분석 및 긴급대응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알약 공개용 긴급 수동 조치 방안을 추가로 안내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알약 사용자들 중 상당수는 차단 알림 메세지를 믿고 랜섬웨어 차단 조치 등을 하며, 윈도우가 먹통이 되고 리부트도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스트시큐리티 메인화면: 1200만명 선택한 국민백신 '알약' 랜섬웨어로 인식 오류로 PC 먹통...기업용은 문제없다!?
이스트시큐리티 메인화면: 1200만명 선택한 국민백신 '알약' 랜섬웨어로 인식 오류로 PC 먹통...기업용은 문제없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알약 사용자인 심(38)모씨는 "컴퓨터가 갑자기 부팅이 안되어서 이곳 저곳 찾아보니, 알약 때문이라고 해서 허탈 했다"면서, "홈페이지를 봐도 기업용은 멀쩡하다고 하니, 기업용을 사서 사용하라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이스트시큐리티는 “문제가 된 제품은 알약 공개용 버전(v.2.5.8.617)으로, 기업용 제품에는 영향이 없다”며, “제품 사용 중 불편함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랜섬웨어 공격은 아니며,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약 사용자의 대부분은 공개버전을 사용하는 일반 사용자들로 이번 일로 큰 불편을 겪고 있어 향후 서비스 처리에 대한 문제점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스트시큐리티는 2017년 모회사 이스트소프트에서 보안 전문 기업으로 독립한 회사로 알약의 성공 등을 기반으로 기업 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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