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부터 11월 1일까지 1주간(7박 8일) 운영
[문화뉴스 이예찬 기자] 여성가족부가 온라인 도박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대상 '기숙형 온라인 도박 치유캠프'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청소년회복지원센터에 입소한 청소년 중 청소년 도박 척도(CAGI) 위험군에 속학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오는 10월 25일부터 11월 1일까지 1주간 운영할 계획이다.
청소년 도박 척도(Canadian Adolescent Gambling Inventory)는 청소년들의 도박문제를 측정하기 위한 자기보고식 측정도구이며 △도박 활동 유형 △각 도박 참여 횟수 △도박에 투자된 시간 △도박에 투자된 총 금액 △도박의 폐혜 및 심각성 5가지 영역에 대하여 도박문제 수준을 측정한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지난 2020년 실시된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중·고등학교 재학생 2,653,158명 중 2.4%인 63,675명이 청소년 도박문제 위험집단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박문제로 병원 진료를 받은 청소년은 5년 사이 약 3배가 증가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온라인 도박과 단절된 환경에서 심리극, 정서조절 및 스트레스 관리, 자기통제력 강화, 개인·집단상담, 진로교육 등 체계적인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도박에 빠지게 된 심리·정서적 문제를 치유하고 도박 중독의 위험성과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준다.
기존에 시행되던 청소년 도박 예방 사업은 학교 중심의 예방교육과 청소년의 자발적 의사에 따른 상담이지만 이번 캠프는 이미 도박문제를 겪고 있는 청소년이 건강한 생활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김권영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호기심으로 시작한 도박이 성인 도박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초기에 전문기관의 상담과 치료를 받아 도박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은 지난 2014년 개원해 현재까지 총 135회, 3천2백여 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