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공간 해석이 만들어낸 랜드마크 3곳
'연출의 힘' 국제적으로 검증받은 무빙스컬처
인터렉티브 아트로 접근한 키즈파크 '헬로 마이 다이노'

사진=미디어프론트 유태선 대표/ 이현지 기자
사진=미디어프론트 유태선 대표/ 이현지 기자

[문화뉴스 노만영 기자] 유태선 대표가 이끄는 미디어프론트의 기술력은 지자체와 기업은 물론 국제행사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 받아왔다.

미디어 프론트가 진행해온 대표적인 프로젝트들과 이들이 구축해온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를 통해 콘텐츠에 담긴 기업의 핵심가치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새로운 랜드마크를 창조하다

미디어프론트의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들은 공간에 대한 독창적인 분석을 통해 지자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표적으로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한 초실감형 프로젝트인 '수원 XR 버스 1795행', 호수를 배경으로 한 원구형 영상관 '시네마 360(CINEMA 360)', 그리고 고급 휴양지에 미디어아트를 더해 도시적 감각을 연출한 부산 기장 아난티 코브(ANANTI COVE) 미디어아트 갤러리 '캐비네 드 쁘아쏭' 등이 있다.

수원 XR 버스 1795행

수원 XR 버스 1795행 (사진 제공=미디어프론트)
수원 XR 버스 1795행 (사진 제공=미디어프론트)

투명 디스플레이 T-OLED(Transparent-OLED)를 창문으로 장착한 특수 버스를 타고 정조의 을묘원행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Memory of 1795-기록에서 기억으로'라는 부제로 ▲연무대~화성행궁~팔달문~화서문 구간(정조대왕 능행차), ▲장안문~용연~창룡문 구간(수원화성 축성에 숨겨진 조선후기 과학과 건축기술), ▲화홍문~수원화성박물관~연무대(야간 군사훈련 ‘야조(夜操)’) 등 크게 3개의 코스를 운행한다.

시네마 360(CINEMA 360)

시네마 360(CINEMA 360) (사진 제공=미디어프론트)
시네마 360(CINEMA 360) (사진 제공=미디어프론트)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호(충주호) 케이블카 내에 위치한 시네마360은 설치면적 25m x 25m(약 190평)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360도 FULL SPHERE THEATER 영상관으로 건축부터 영상 제작, 시설운영까지 전반의 작업을 자체적인 노하우를 통해 만든 미디어프론트의 IP 중 하나이다. 

전시관의 가장 큰 특징은 360° 전방위 스크린을 통해 최고의 몰입감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름 15m의 거대한 은색 원구형 건축물 내벽 전체가 360° 풀스크린으로 상하 좌우 구체의 모든 면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6m 높이의 투명한 유리다리 위에 서면 마치 영상 속에 관람객이 들어가 있는 착각이 들 정도다.

지구 생태계, 광활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에코판타지 CG 애니메이션부터 청풍호의 아름다움을 360° 실사 영상으로 담아낸 영상과, 영상미를 강조한 포토타임 등의 콘텐츠를 통해 제천시와 청풍호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캐비네 드 쁘아쏭

캐비네 드 쁘아쏭 (사진 제공=미디어프론트)
캐비네 드 쁘아쏭 (사진 제공=미디어프론트)

아난티 코브 미디어아트 갤러리 '캐비네 드 쁘아쏭'은 부산 기장 아난티 코브(ANANTI COVE)의 새로운 브랜딩을 홍보하는 미디어아트 갤러리로 비슷한 컨셉의 아르떼뮤지엄(디스트릭트), 노형수퍼마켓(닷밀)보다 먼저 진행됐다.

'캐니베 드 쁘아쏭'은 트랜디한 감성을 어필하기 위해 실감 미디어 아트로 15여개의 다양한 주제를 첨단 기법(대형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션 맵핑, 키네틱아트, 조명 라이팅, 멀티 미디어 만화경, 인터랙티브)을 동원해 구현해내고 있다. 이를 통해 고급 리조트 숙박시설 '아난티 코브'의 브랜드 가치는 물론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관광적 가치 역시 제고하고 있다.

기술만큼이나 중요한 연출의 힘

미디어프론트의 무빙스컬쳐 작품 (사진 제공=미디어프론트)
미디어프론트의 무빙스컬쳐 작품 (사진 제공=미디어프론트)

미디어프론트 유태선 대표는 지난 인터뷰 기사에도 언급했듯 미디어아트 사업에서 연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키네틱 아트 작품들에 특히 애착을 보였다. 키네틱 아트란 오브제를 제어해 예술적인 퍼포먼스를 구현하는 작품이다. 움직이는 구조물과 영상이 더해져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오브제를 해석하는 예술적 안목에 더해 음향, 영상 등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위한 연출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미디어프론트는 무빙스컬처 LFI 2018 어워즈 수상(미국 시카고), LDI 2017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수상한 미디어프론트는 다양한 키네틱 스컬처(Kinetic sculpture) 기획 및 설계, 연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메탈볼, 크리스탈볼 등 매달리는 오브제 종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모션 연출에 대한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다.

또 바람, 조명, 음향을 활용해 다채로운 연출이 가능하다. 오브제를 첨단기술로 제어해 다양한 형태의 3차원을 구현하는 키네틱 조형을 연출한다.

국제적으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스타나 엑스포 메인 주제관에 대형 키네틱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7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엑스포 당시 선보인 'Origin of Energy' (사진 제공=미디어프론트)
2017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엑스포 당시 선보인 'Origin of Energy' (사진 제공=미디어프론트)

 '힘의 기원'이라는 뜻의 'Origin of Energy'는 에너지 태양링과 365개의 하모니로 어울러진 작품으로 에너지의 근원인 태양과 용소들을 우주의 탄생부터 현재의 에너지원까지의 서사시를 다양한 움직임으로 조화롭게 연출했다. 

이처럼 미디어프론트의 무빙스컬처는 쇼핑센터, 공항, 호텔 등의 건축물, 전시회, 프로모션 이벤트, 무대 등 다양한 장면에서 기업이나 브랜드의 철학, 의미를 담은 움직이는 예술 조각물로 활용할 수 있다.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메시지를 담아낸 연출력으로 공간이 가진 기능적 의미에 더해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창출해낸다.

키즈파크, '상품'이 아닌 '미술'의 관점으로 접근하다

디지털 키즈테마파크 '헬로 마이 다이노' (사진 제공=미디어프론트)
디지털 키즈테마파크 '헬로 마이 다이노' (사진 제공=미디어프론트)

디지털 테마파크 사업을 하는 기업들은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한 '키즈파크'를 상시적인 수익성 상품으로 생각한다. 이 때문에 사업적인 마인드로서 '프로덕트(Product, 상품)'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유태선 대표는 어린이들이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소비하는 행위 자체를 일종의 '인터렉티브 아트(Interactive Art)'로 해석했다. 즉 관람자가 직접 예술작품을 구성하는 예술활동으로 본 셈이다. 바로 이러한 철학에서 출발한 것이 미디어프론트의 키즈테마파크인 '헬로 마이 다이노(Hello my dino!)'이다.

미디어프론트 IP 콘텐츠 중에 하나인 ‘헬로! 마이 다이노'는 아날로그적 상상력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으로 탄생한 도심형 테마파크이다. 신세계 센텀 시티(부산), 블루원 리조트(경주), 현대백화점(삼성), 대학로 갤러리 등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태국, 아랍에미리트 등 전세계 40여곳에도 수출된 바 있다.

바다, 공룡, 숲 등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갖는 소재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뛰어놀고, 춤추고, 공룡으로 변신하면서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로 새로운 놀이 문화를 통해 어린이들의 신체적, 정서적 성장을 돕는 창의적인 체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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