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서울국제공연예술제, 10월 6일부터 약 한달 간
- ‘전환’ 주제로 국내외 공연계가 주목하는 총 23개 작품 선보여

2022 SPAF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오늘(6일) 개막…총 23개 공연&워크숍 페스티벌 개최! / 제공: SPAF
2022 SPAF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오늘(6일) 개막…총 23개 공연&워크숍 페스티벌 개최! / 제공: SPAF

[문화뉴스 이다경] 오늘(6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등지에서 국제적인 공연예술제가 진행된다.  

<2022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이하 2022 SPAF)>가 오는 10월 6일부터 10월 30일까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극장 쿼드, 국립정동 세실극장, 라이트 하우스, 하땅세 극장 등에서 진행된다. 2001년을 시작으로 올해 22회를 맞이한 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국제공연예술제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가 후원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와 (재)서울문화재단(대표 이창기)이 공동주최한다. 

2022 SPAF에서는 '전환'이라는 주제로 예술의 영역에서 전환되고 있는 다양한 가치와 관점들, 그리고 형식들을 다룬다. 팬데믹으로 인한 시대의 변화는 그간 우리에게 당연시되어왔던 것들에 대해 전환이라는 과제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예술의 역할, 예술 형식과 관극 방식의 전환에 대하여 예술가들이 던지는 다양한 질문과 상상, 실험을 통해 관객과 공유하고자 한다. 

2022 SPAF는 공공 및 민간 영역의 문화예술 기관과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견고히 다질 예정이다. 먼저 국립현대무용단과 무용과 기술을 주제로 김보라 안무가의 작품 <동시감각>을 VR버전의 쇼케이스로 선보인다. ‘무용과 기술’은 향후 3년간 지속적으로 협력 할 예정이다. 민간 영역에서는 예술가들의 기후위기에 대한 프로젝트로 2020년 시작된 ‘예술텃밭 예술가 레지던시-기후변화’와 함께한다. 김보람 작가의 2020년 레지던시 발표작을 올해 SPAF 무대에서 공연화하며, 예술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라운드 테이블, 콘퍼런스도 함께 선보인다. 또한 지역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하여 부산문회회관과 협력하여 부산 공연콘텐츠 페스타 선정 작품,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땡큐, 돈키호테>를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무대에 올린다.

축제는 다양성, 젠더, 기후변화 등 동시대 예술에서의 쟁점들을 다룬다. 어르신들의 성(性)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극단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잠자리 연대기>(연출 이진엽),  남성 중심의 서사들이 주요하게 작용해 온 오늘날 예술계에서 홀로 분투하고 살아나가는 여성을 무대에서 그리는 페미니즘과 젠더 감수성을 그려낸 극단 호랑이기운의 <콜타임>(연출 이진오), 기후위기로 미래를 위협받는 나무들을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 만들어진 보드게임 형식의 관객 참여형 공연 김보람의 <움직이는 숲 씨어터게임 1.0> 등이 소개된다.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는 형식의 작품도 관람객을 찾는다. 프리즈마(연출 이보영)의 <칭창총 소나타 No.1>은 텍스트(문학), 조각 미술, 현대 음악, 그리고 움직임 기반의 무용이라는 여러 예술적 요소들이 결합한 공연으로, 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확장해 나간다. 김형민 안무가가 이끄는 5Edges의 <Play/games/under fragility>는 무용수의 몸, 소리, 빛, 장소 등 네 가지 요소를 ’놀이‘의 상황으로 가져와 이 요소들의 상호작용을 관찰한다. 해외 초청작 컴퍼니 XY (Compagnie XY)의 <뫼비우스>(안무 라시드 우람단)는 서커스라는 예술 장르와, 국내선정작인 모든컴퍼니 <피스트: 여덟 개의 순간>(안무 김모든)은 펜싱이라는 스포츠를 각각 현대무용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무용 장르를 선보인다.

올해 SPAF에서는 ’새로운 방식의 이동성‘을 지향하는 공연이 진행된다. 독일의 공연단체 리미니 프로토콜(Rimini Protokoll)의 <부재자들의 회의(Conference of the Absent)>는 회의에 참여하는 연사들을 위한 대본과 원작 콘셉트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재창작될 예정으로, 공연의 관객들이 부재한 연사들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작품이다. 환경과 기후위기를 고려하여 일부 창작진만 비행기로 이동하며 공연의 모든 소품은 재활용 물품이나 기부 물품으로 마련된다. 

또한 SPAF 기간에는 창작자들의 생각과 아이디어, 창작방법(Method)에 대한 깊이 있는 과정을 공유하기 위한 워크숍 페스티벌이 매주 개최된다. 워크숍 페스티벌은 워크숍, 마스터 클래스, 라운드 테이블, 관객과의 대화 등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일본 안무가 히로아키 우메다(Hiroaki Umeda), 국립현대무용단과는 예술과 기술을 주제로, 독일 리미니 프로토콜(Rimini Protokoll)의 공동 연출가 슈테판 카에기(Stefan Kaegi)와는 예술의 새로운 이동성을 주제로 각각 워크숍과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동시대 공연예술계에서 더욱 필요한 공연 비평과 축제 기획의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하는 비평 워크숍이 축제 기간 중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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