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사각덩어리 형태 예방약 3만2천여개 살포

광견병 미끼예방약 살포 현장(사진=서울시)
광견병 미끼예방약 살포 현장(사진=서울시)

[문화뉴스 차미경] 서울시가 북한산과 양대천 등 너구리 서식 지역 등에 관견병 예방약을 살포했다며, 산책하다가 갈색 사각덩어리 형태의 무엇인가를 발견한다면 만지지 말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매년 봄, 가을 두 차례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하고 있으며, 살포 지역은 너구리의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관악산, 우면산, 대모산과 양재천, 탄천, 안양천 등 산과 하천 지역이다. 특히, 이번 가을에는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우이천, 우장산 및 장지공원 등 도심 공원도 포함해 살포할 계획이다. 

시 경계 외곽지역 총 115km에 걸쳐 50~100m 간격마다 미끼 예방약 스무개 가량씩 살포하며, 살포 지역에는 현수막과 안내문을 설치해 시민들이 미끼 예방약 살포 현장임을 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살포 후 30일이 경과되면 남은 미끼예방약은 수거할 예정이다.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은 동물을 유인하기 위해 닭고기와 어분으로 된 갈색 사각 블록으로 돼 있다. 갈색 사각 블록 안에 백신을 넣어 동물이 먹으면 백신이 잇몸으로 흡수돼 광견병 예방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미끼예방약은 약 60여종의 동물에 대한 안전성 실험 결과, 안전성이 입증된 약품으로 개나 고양이가 섭취하여도 유해하지 않지만 반려동물의 경우는 광견병 백신(주사)를 접종하는 것이 광견병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시는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에 사람의 체취가 남는 경우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어, 산행 중 발견해도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광견병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사람은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퀸 교상 부위에 바이러스가 함유된 타액이 침투해 감염된다. 감염 의심 동물에게 물렸을 때는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과 비누로 세척하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은 과하게 침을 흘리고 비정상적인 공격행동을 보이며, 마비 또는 혼수상태 후 폐사할 수 있다.

반려동물은 야외 활동시 반드시 목줄을 착용하고,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을 경우는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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