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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종교인연대 제공
사진=한국종교인연대 제공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한국종교인연대가 ‘공동체성 회복과 종교의 미래’를 주제로 113차 평화포럼을 개최한다.

한국종교인연대는 1999년 한국의 7대종단이 중심이 되어 설립된 세계적인 종교연합기구이다. 정부에 등록한 ‘한국종교지도자 협의회’ ‘한국종교인평화회의’와 같이 국내 3번째 연합단체이며 특히 ‘종교인 연대(Unite Religionc Iniative)는 유엔창설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종교유엔의 창설이라는 의미로 “일상적 종교간 협력을 증진시키고 종교로 말미암은 폭력을 종식시키며 지구와 생명체들을 위하고 평화와 정의 및 치유의 문화를 조성하려는 세계종교연합 목적과 헌장정신을 구현하며 모든 종교인들과 평화애호가들이 서로 대화를 통해 지혜와 사랑을 나누며 이 땅에 평화문화를 만들고 펼쳐가는 곳이다.

113차 평화포럼은 원불교 김대선 교무(원다문화센터 원장)가 좌장을 맡아 ‘우리가 함께 잘 살 방법’ 진월 스님(미국 고성선원 원장), ‘한국종교의 공동체 회복과 미래’ 이우송 성공회 신부(살림문화재단 이사장)  발제와 김현호 신부(성공회), 이상호 유교신문사 대표의 토론으로 진행된다.

김대선 교무는 인사말을 통해 “사회가 개인화나 가족 중심에 매몰되어 자기 세계에 갇히면 공공세계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국가나 기업의 역할보다는 종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동안 부족했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더욱 실천적으로 접근해야하고 낮은 곳으로 흘러 연대하고 협력하며 종교간 대화와 협력의 장을 만들어 나가는데 물러섬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신앙의 전통과 그 정수를 지키면서도 이 시대와 사회의 요청에 응답하는 것이 무엇인지 종교와 종교인들은 깊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안과 염려에 낙심하고 있는 이 시기에 신뢰와 연대를 통해서 난국을 이겨낼 수 있도록 모든 신앙공동체가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신앙과 공동체의 힘을 강조했다.

진월 스님은 발제문에서 “종교적 책임과 사명을 되새기고 그 바람직한 역할과 기능을 다하여 바람직한 미래를 이루기 위해서는, 공동체성의 회복이 절실히 필요함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그 두 가지 개념과 상호관계는 서로 떼어놓고 볼 수 없으며, 개인을 포함한 종교 및 사회, 나아가 인류를 포함하는 온 누리 생태계와 지구 및 우주에 걸친 크고 작은 공동체에, 그 본래의 성품을 회복함이 그들의 미래를 바람직하게 실현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에 대한 자각과 그 생각을 널리 소통하고 공유하며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도리를 올바르게 다하도록 서로 격려하고 협조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우송 신부는 발제문에서 “종교인들도 간절할수록 더 기도하게 되고, 절박할수록 더 수행하게 되는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종교적 영성은 가지고 있으되 특정종교로의 치우침이 없이 존중해야 한다는 신념과, 종교적 진리 여부를 떠나 신도와 성직자를 구분하되 충분한 인격적 관계여야 한다고 생각해 왔는데, 사이에 이미 사회는 나보다 먼저 변해있음을 느꼈다. 지금처럼 간절하고 절박할 때 더욱 종교행위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으나 한 걸음 더 나아가 타 종교에 대한 이해와 배려로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 같다” 라고 전했다.

김현호 신부는 토론문에서 “각각의 종교(a Religion)를 선도하기에 앞서 우리 인간은 근본적으로 영적인 존재(the Spiritual)라는 인식이 확장되기를 소망한다. 종교를 앞세우면 차이를 강조하게 되고 우열을 가리게 됩니다. 그러나 영성을 강조하면 서로에게 진리를 묻게 되고 겸손하게 서로의 것을 배우는 태도를 지니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로 말미암아 공동체성은 형성되고 성장하게 됩니다. 우리 한국종교인연대가 이러한 인식을 확장하는 도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영적인 존재로서 진리를 찾아 나아가는 순례자들이고, 함께 그 길을 걷고자 하는 순례자들을 그리워하는 존재입니다” 라고 말했다.  

이상호 대표는 토론문에서 “종교가 시대와 고립되지 않으려면 공익 활동 안에 영성적 활동이 버무려져야 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종교가 가장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종교만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사람들이 종교에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살피는 게 관건입니다. 종교인은 신앙인이면서 시민인 ‘종교시민’인 것이고, 종교는 사회 전체의 이익과 공공선을 지향할 수 있도록 시민적 덕성을 함양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것이 종교의 시민적 공공성입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종교인연대는 113차 포럼 이후 기후위기, 평화, 종교성을 주제로 종교인의 역할과 책임을 묻는 포럼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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