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 VS 유벤투스 FC 경기 노쇼 논란
연이은 경기 끝나기 전 혼자 조기 퇴근 논란
자폐증 아동 관중 폭행 및 휴대폰 파손 논란

[문화뉴스 이예찬 기자] 축구 역사상 최다 득점자이자 발롱도르 5회 수상에 빛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최근 연이은 인성 논란에 곤욕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팀 K리그 VS 유벤투스 FC 경기 노쇼 논란

지난 2019년 7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와의 친선경기에서 호날두는 선발 명단에서 빠져있다.

애초 유벤투스 FC와의 친선경기 계약 조건에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한다'라는 내용을 포함했다고 알려져 관중들은 후반전에 그가 나오길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는 실망감으로 변했다. 유벤투스 FC가 선수 8명을 교체하는 동안 호날두는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를 지켰다.

경기 막판에는 팬들이 호날두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지만 호날두는 몸도 풀지 않았다.

사진 = REUTER/연합뉴스
사진 = REUTER/연합뉴스

또한 이날 오후 4시부터 예정됐던 팬미팅과 사인회 행사에 호날두가 경기 준비를 핑계로 나타나지 않아 많은 팬들이 더욱 분노했다.

당시 유벤투스 FC의 감독이던 마우리치오 사리는 "호날두의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안 뛰도록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바로 다음날 귀국하자마자 러닝머신 위에서 뛰는 모습을 SNS에 올리며 한국 팬들에게 더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경기 결장뿐만 아니라 호날두의 태도도 논란이었다. 믹스트존도 인터뷰 없이 지나치는 결례를 범하고 부상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흔한 팬 서비스도 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 노쇼 사건을 계기로 '우리형'으로 불리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날강도'와 '호날두'를 합친 '날강두'라고 불리게 되었다.

벤치에 불만...호날두 혼자 조기 퇴근

지난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손흥민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토트넘 홋스퍼 FC의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는 2-0 완승을 거뒀지만 호날두는 혼자 조기 퇴근했다.

호날두는 이미 지난 8월 프리시즌 중 라요 바예카노와의 경기 중 전반만 뛰고 후반 벤치를 지키던 중 종료 10분 전 경기장을 떠난 적이 있다.

프리시즌에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경고를 받았는데도 또 돌발행동을 저지른 것이다. 아직 교체 횟수가 남아 있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였지만 호날두는 후반 45분 홀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사진 = AFP/연합뉴스
사진 = AFP/연합뉴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가 교체 출전 지시를 거부했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를 근거로 호날두의 조기 퇴근이 너무 늦은 시간에 자신을 투입하려고 한 감독에 대한 불만이자 항명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이에 화가 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구단은 다음 경기 엔트리 제외라는 징계를 내렸고 지난 21일 영국의 미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호날두와 결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폐증 아동 관중 폭행 및 휴대폰 파손 논란

지난 4월에 열렸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에버튼 전에서 패배한 호날두는 라커룸으로 돌아가기 위해 터널을 지나가던 중 사고를 일으켰다.

자신을 촬영하고 있는 14살 에버튼 팬의 손을 쳐내면서 휴대폰을 망가뜨리고 손에 타박상을 입힌 것이다.

아이에게 상해를 입힌 데다 그 아이가 행동곤란증을 앓고 있는 자폐아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아동 구호 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은 호날두의 앰버서더 자격을 박탈하기까지 했다.

사진 = AP/연합뉴스
사진 = AP/연합뉴스

이에 호날두가 즉각 사과하며 사건이 마무리 되어가는듯 했지만 직접 통화를 한 소년의 어머니가 "호날두가 잘못한 게 없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영국 축구협회(FA)는 선수의 행동이 부적절하고 폭력적이었고 이는 FA 규정 E3 조항을 위반해 개별 징계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영국 더 선은 지난 13일 호날두가 영국 축구협회(FA)의 어린이에게 폭행을 저지른 건에 대해서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지만 호날두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폐아의 어머니인 사라는 "아들은 6개월 전에 치료받았어야 했다. 제 아들은 매일 자기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라고 하소연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