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주차 인터넷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

[문화뉴스 이예찬 기자] '인터넷 교보문고'를 기준으로 집계된 10월 4주 종합 베스트셀러를 소개한다.

1위 : 트렌드 코리아 2023 - 김난도 외 9명

사진 = 미래의창
사진 = 미래의창

'트렌드 코리아 2023'은 지난 2008년 출시된 '트렌드 코리아 2009'부터 10년 넘게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는 책으로 앞으로 다가올 다음 해의 미래 경제 전망에 대해 다루는 책이다.

세계화의 종말, 갈등과 분열, 그리고 전쟁으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평화와 공존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엄청난 위기감 속에서 사람들은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한다.

자산 시장 및 증시의 버블 붕괴는 마치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의 데자뷔를 보는 듯하고 제2의 외환위기 경고도 들려온다. 매우 부정적인 전망이 압도하는 2023년 검은 토끼의 해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금 소비 트렌드 전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황기의 소비 패턴'을 과거와 비교해 보는 것이고 '소비의 전형성'이 사라지는 시대의 흐름을 분석하는 것이다.

2위 : 사랑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 김달

사진 = 빅피시
사진 = 빅피시

이미 세 권의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든 작가로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달 작가가 이번에는 약 7년간의 상담 중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민했던 문제들만 골라내 이 책에 담아냈다.

만남과 이별, 오해와 이해, 갈등과 해결, 신뢰와 성장에 이르기까지 지금 당신이 궁금해하고 있는 바로 그 문제들의 현실적인 해답을 만나볼 수 있다.

"뼈아프지만, 지금 내게 꼭 필요한 조언들"이라고 줄을 잇는 독자들의 리뷰가 증명하듯 '사랑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에는 날카롭지만 그만큼 내게 반드시 도움이 되는 메시지들로 가득하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 관계의 모든 순간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들은 모두 이 책 안에 들어 있으니 더 이상 힘든 관계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3위 : 하얼빈(양장본 Hardcover) - 김훈

사진 = 문학동네
사진 = 문학동네

'우리 시대 최고의 문장가', '작가들의 작가'로 일컬어지는 소설가 김훈이 작가로 활동하는 내내 인생 과업으로 삼아왔던 특별한 작품인 김훈의 신작 장편소설 '하얼빈'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의 짧고 강렬했던 생애를 소설로 쓰려는 구상을 품고 있었고 안중근의 움직임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글로 감당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 '인간 안중근'을 깊이 이해해나갔다.

이렇게 쓰인 '하얼빈'에서는 단순하게 요약되기 쉬운 실존 인물의 삶을 역사적 기록보다도 철저한 상상으로 탄탄하게 재구성하는 김훈의 글쓰기 방식이 빛을 발한다.

안중근에게 드리워져 있던 영웅의 그늘을 걷어내고 난세를 헤쳐가야 하는 운명을 마주한 미약한 인간의 내면에 집중해 그의 가장 뜨겁고 혼란스러웠을 시간을 현재에 되살려놓는다.

4위 :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사진 = 창비
사진 = 창비

김유정문학상·심훈문학대상·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두루 입증받은 '리얼리스트' 정지아가 무려 32년 만에 장편소설을 발표하며 독자들을 찾아왔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전직 빨치산' 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시간만을 현재적 배경으로 다루지만, 장례식장에서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정지아 작가는 역사의 상흔과 가족의 사랑을 엮어낸 대작을 선보임으로써 선 굵은 서사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한 모금 청량음료 같은 해갈을 선사한다.

남도의 구수한 입말로 풀어낸 등장인물들의 일화들은 저마다 서글프지만 피식피식 웃기고 울분이 솟다 말고 '긍게 사람이제' 한마디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5위 : 불편한 편의점(40만부 기념 벚꽃 에디션) - 김호연

사진 = 나무옆의자
사진 = 나무옆의자

지난 2021년 4월에 출간되어 전 연령층의 폭넓은 공감을 얻으며 소설 읽기 바람을 일으킨 '불편한 편의점'이 누적 판매 40만부 돌파를 기념하여 벚꽃 에디션으로 새 단장했다.

'불편한 편의점'은 청파동 골목 모퉁이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속내와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입가경으로 형성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의 작품답게 이 소설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서로 티격태격하며 별난 관계를 형성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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