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발의
자진 사퇴하지 않거나 윤 대통령 거부 시 탄핵소추안 발의 예정
박홍근 원내대표, "이태원 참사, 이 장관 실책 명백"

사진=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사진=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문화뉴스 정승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30일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기 위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발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뒤로도 이 장관이 자진해 사퇴하지 않거나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안 수용을 거부한다면 다음 주에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처리할 예정이다.

이는 해임건의안을 발의한 뒤 내달 1일 본회의에서 안건으로 보고되도록 하고, 이튿날 본회의에서 표결로 처리한다는 애초의 계획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재난안전 예방과 관리의 정부 책임자로서 이 장관의 실책은 명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을 먼저 발의한 배경을 두고 "(참사에) 책임을 지는 첫 번째 방법은 자진해 물러나는 것인데, 그 요구에 응답하지 않아 두 번째 방법인 반강제적 방식으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자해지 측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 장관에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해임건의를 거부하거나 이 장관이 자진해 사퇴하지 않으면 마지막 방법인 탄핵소추로 가는 것"이라며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가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되는 만큼 169석을 가진 민주당은 단독으로도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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