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감독, 존 랜도 프로듀서 등 내한
"영화 보면 길다는 말 하지 않을 것"
"최고의 영화적 경험 선사하고자 했다"
'아바타: 물의 길', 오는 12월 14일 개봉

사진=제임스 카메론 감독 / 문화뉴스DB
사진=제임스 카메론 감독 / 문화뉴스DB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와 숏폼 콘텐츠라는 트렌드에 맞선다.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과 극장 3D 체험을 통해서다.

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영화 '아바타: 물의 길'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 배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이 참석했다.

'아바타: 물의 길'은 전편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속편이다.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다.

최근 영상 콘텐츠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는 추세다. 그런데 이번 영화 러닝타임은 무려 192분. 과연 숏폼에 익숙해진 관객들을 온전히 자리에 붙들 수 있을지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사진=존 랜도 프로듀서 / 문화뉴스DB
사진=존 랜도 프로듀서 / 문화뉴스DB

그러나 카메론 감독은 "같은 돈 내고 길게 보면 더 좋지 않나요?"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건 장편소설과 같은 영화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길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카메론 감독은 "1편이 한국에서 굉장히 성공했다"고 감사를 전하면서 "전 세계 영화업계 표준을 만드는 곳이 한국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요즘은 OTT 플랫폼 등으로 어디서든 손쉽게 영화를 볼 수 있는 환경이다.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 발걸음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아바타' 제작진은 이번 영화를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영화 '아바타: 물의 길' 스틸
사진=영화 '아바타: 물의 길' 스틸

이번 작품은 3D로 보기에 최적화 된 조건으로 촬영됐다. 3D 안경을 쓰고 대형 스크린으로 보면 영화 속 행성인 '판도라'에 방문한 느낌을 받게 된다. '물의 길'이라는 부제에 어울리는 수중 촬영도 상당 부분 진행됐다. 관객들은 직접 물 속에 들어간 듯한 경험도 맛볼 수 있다.

카메론 감독은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최고의 영화적 경험 선사하고자 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존 랜도 프로듀서도 "무조건 대형 스크린에서 보셔야 한다"고 강조하며 극장에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아바타: 물의 길'은 오는 12월 14일 전 세계 최초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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