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서울시립미술관(SeMA)이 지원하는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김시하 개인전 '모래밭이 검어지고 하얘지고 파래지고 붉어졌다'가 28일까지 'space xx'에서 진행된다.

김시하 작가는 삶을 구성하는 사회의 괴리와 분열, 불합리, 현실과 이상의 간극 속에서 느껴지는 심리적 요소들을 설치와 조형작품으로 해석하고 스토리를 첨부해 연극무대처럼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일종의 무대-시적 풍경을 만드는 작업을 선보였다.

이러한 작업의 연장선에 있는 '모래밭이 검어지고 하얘지고 파래지고 붉어졌다-무대 위의 쌍둥이 1막' (이하 '1막')는 2016년 '무대 위의 쌍둥이-프롤로그'(이하 '프롤로그')의 본편으로, '프롤로그' 전시가 각종 이야기의 모형 작업으로서 이야기의 시작을 알렸다면, '1막'은 확고한 믿음과 신념에서 오는 흔들림, 그것에 대한 스스로 단죄의 방식을 말한다. 단두대와 숲, 화려한 색채의 조명으로 만들어진 비현실적 감각의 무대는 다층적이고 여러 개의 현실로 만들어진 세계에 대해 갖가지의 해석을 낳는다.

작가는 전시에서 설치와 조형적 작품 외에도 사진, 글쓰기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왔는데, '1막'의 전시 제목인 '모래밭이 하얘지고 검어지고 파래지고 붉어졌다'도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가 직접 쓴 짤막한 이야기 '믿음2'의 한 대목이다. 작가는 확고하게 따른 믿음이란 것도 바로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실의 다름, 다양한 층위의 한 층으로서만 존재함으로써 의미가 있다 이야기한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은 2008년부터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육성하기 위하여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지원 범위를 작가 및 기획자로 확대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발전 가능성이 돋보이는 작가 14명(팀)과 기획자 2명을 선정하여 전시 경비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이들이 미술계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 김시하, visual garden-tropical night, 가변크기, 설치,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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