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글로만 알고 있었던 돼지들의 삶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다큐멘터리 '잡식가족의 딜레마'는 진행되었던 언론 시사회 이후 "이 영화는 육식 문제에 관해 설득하지 않는다. 감독이 어떤 고민에서 출발했고, 영화를 찍는 과정을 통해 어떻게 삶이 변화되었는지 보여준다. 그렇기에 큰 울림을 준다."( 평론가), "황윤 감독은 대한민국 돼지들의 처참한 실태와 한국에서 채식주의자로 사는 힘겨움을 시시콜콜한 일상사와 함께 재치 있게 보여준다."(맥스무비 나원정 기자) 등 그동안 외면 시 되어왔던 돼지들의 삶을 평범한 한 가족의 눈으로 담아내며, 영화적인 완성도와 깊이 있는 메시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을 얻고 있다.

여세를 몰아 지난 4월 29일 진행된 VIP 시사회엔 동물자유연대, 동물보호단체 카라를 비롯해 녹색당, 녹색연합, 여성환경연대, 한국환경교사모임, 행복중심생협, 한살림 등의 동물·환경 단체들이 자리에 참석한 데 이어 뮤지션 시와, 지현, 투명 등의 문화계 VIP 게스트들의 참석이 잇따라, 야생 3부작 이후 오랜만에 또 하나의 생태계 문제를 담은 다큐멘터리 작품을 선보인 황윤 감독의 신작 '잡식가족의 딜레마'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더욱이, 이번 VIP 시사회가 더욱 특별했던 점은 개봉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던 펀딩 후원인들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이다. 380명이 넘는 많은 후원인의 참여로 3,000만 원이라는 적지 않는 후원 금액을 초과 달성시켰던 '잡식가족의 딜레마'의 VIP 시사회장은, 계속해서 지지를 보내고 있는 후원인들의 발걸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영화에 대한 각계각층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영이 끝난 후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박수를 보내며, 영화에 대한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물자유연대의 조희경 대표는 "많은 분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먹는 고기가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면 좋겠다. 그동안 동물을 이용해왔던 책임의 의무로써 동물의 복지에도 많은 관심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녹색당 한재각 공동정책위원장은 "글로만 알고 있었던 공장식 축산의 환경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삶 전반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터 싱어의 도서 '동물 해방'의 번역자 김성한 교수는 "영화를 통해 가축들의 도덕적 지위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차의과학대 대학원 김선현 원장은 "우리의 건강과 주변, 문화들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며 환경교사모임의 신경준 교사는 "돼지라는 동물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학교에 있는 교사와 학생이 모두 보면 좋을 영화다"라며 돼지를 비롯한 동물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이어, 영화의 음악을 작업한 뮤지션 시와는 "영화를 통해 이런 문제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해볼 수 있고, 움직일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많은 관객분들도 영화를 통해 나처럼 긍정적인 변화를 겪으셨으면 좋겠다"며 뮤지션 투명은 "다큐멘터리 작품임에도, 어렵지 않게 웃다가 울기도 하며 너무 재미있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수 지현은 "고기가 아닌 돼지들의 삶에 대해, 많은 분이 한 번쯤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는 영화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영화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잡식가족의 딜레마'는 공장식 축산업의 현실을 담아내는 것과 동시에 돼지의 기본권을 중시하는 대안적 방식의 소규모 친환경 농장의 풍경을 함께 공개하며, 외면 시 되어왔던 돼지다운 삶에 대한 고민을 관객들과 함께 풀어나갈 예정이다. 오는 7일 개봉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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