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미국 박스오피스 1위 홍콩 영화
성룡의 북미 영화계 진출 계기

사진=홍번구 포스터
사진=홍번구 포스터

[문화뉴스 이흥재 기자] 17일 EBS '세계의 명화'에서는 '홍번구(Rumble in the Bronx)'를 방영한다.

'홍번구'는 1995년에 개봉하였으며,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영웅 이야기다.

감독인 당계례는 스턴트맨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뒤, 감독으로서 첫 영화 '마역비룡'(1991)이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성룡과 많은 중국 액션 영화를 연출해 '폴리스 스토리3: 초급경찰'(1992),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4'(1996), '뱅가드'(2020) 등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주연은 성룡이, 조연 및 단역은 매염방, 엽방화 등이 맡았다.

줄거리

주인공 아강은 삼촌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난생 처음 뉴욕 맨해튼 옆 홍번구(브롱크스)에 방문한다. 삼촌은 목장을 운영하고 싶어 하는 아내를 위해 평생을 바친 슈퍼마켓을 일레인이라는 여자에게 팔기로 한다. 삼촌은 일사천리로 매매를 진행한 뒤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떠난다. 아강은 삼촌 내외가 돌아오면 홍콩에 함께 돌아가기로 하고, 얼떨결에 일주일 동안 일레인을 돕기로 한다.

일레인이 주인이 되자마자 슈퍼마켓에는 동네 불량배 토니 일당이 나타나 소동을 벌이자 아강은 화려한 쿵후 기술로 그들을 단숨에 제압한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가던 아강은 토니 일당의 복수에 당해 피투성이가 되어 삼촌 옆집에 사는 꼬마 대니와 그의 누나인 낸시 앞에서 쓰러지고 만다. 토니의 여자 친구였던 낸시는 대니가 최근에 만났다는 착한 형이 아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강이 대니를 아끼고 자신을 위해 주는 모습에 감동한다. 

한편, 맨해튼의 한 지역에서 다량의 다이아몬드 강도 사건이 발생한다. 토니 일당인 앤젤로는 밀거래 현장에서 우연히 다이아몬드를 탈취하는데 범죄 조직원들에게 쫓기다가 대니의 휠체어 방석에 그 다이아몬드를 숨긴다. 조직원들에게 친구를 잃은 토니를 돕기로 한 아강은 앤젤로를 찾아가고 다이아몬드가 낸시의 집에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다이아몬드는 찾았지만, 범죄 조직 보스 백호가 낸시와 토니를 인질로 잡고 다이아몬드를 요구하자 경찰과 몰래 협력해 백호에게 접근을 시도한다. 정체를 들켜 궁지에 몰린 조직원들은 경찰을 피해 호버크라프트를 납치해 달아나고, 아강은 끈질긴 추격 끝에 조직원들과 백호를 잡는 데 성공한다.

주제

'홍번구'는 결혼식 참석차 미국 뉴욕의 홍번구(브롱크스)에 방문한 홍콩 남자가 현지 불량배를 교화하고 범죄 조직을 벌하는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영웅 이야기다. 이 영화는 1995년 개봉 당시 성공적인 전 세계 상영으로 성룡이 북미 영화계로 진출하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홍콩 영화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많은 관객들이 화려한 액션과 성룡의 매력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감상 포인트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킨 성룡 액션의 매력은 그가 대역이나 컴퓨터 기술 없이 모든 걸 직접 연기했다는 점일 것이다. 이 작품은 미국 영화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듯 규모가 크고 잘 짜인 액션이 몰입도를 높인다. 중국 식료품점인 와하 슈퍼마켓이 몇 번이고 초토화되는 장면과 난데없는 호버크라프트 추격전 등 다양한 재미 요소들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홍반구'는 17일 밤 9시 40분 EBS1 '세계의 명화'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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